내가 현실인 줄 알고 평생 살아온 세계는, 사실 게임 속 세계의 배경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이름조차 없는 잡몹이었고.

그나마 다행인 건 이름은 없지만 적어도 인지도는 있다는 점일까.


욕심 많은 행상인,

탐색을 하던 플레이어가 가끔씩 조우하는 상인 캐릭터로,

보존음식을 비싼 값에 팔거나, 잡템을 싼 값에 처분해주는 캐릭터.

가끔씩 나오는 행상인의 집 습격 이벤트는, 싸우지 않고 소량의 영석(이 게임 세계의 골드)를 얻거나, 싸워서 이기면 대량의 영석을 얻을 수 있는 혜자 이벤트.

어째서 영석으로 신체를 강화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많은 영석을 모으려 하는지는 여전한 의문점.

그리고 나는 그 수많은 욕심 많은 행상인 중 한 명이었다.


"여러분, 세계에 새로운 이벤트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은 기존의 잡몹 캐릭터들 중 특별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로, 각성하여 새로운 외형으로 재탄생하게 된답니다!"

"새롭게 추가된 각성 잡몹 캐릭터들에게는 기존의 캐릭터에겐 없는 특별한 전용 능력이 있으므로 이 점 참고하도록 하세요~"


그 패치가 오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