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시절 ts이후 인간관계가 단절된 틋녀.


안그래도 원래 남자인지라 남자를 연애대상으로 보기도 힘든데, 그에 더해 쉬지 않고 쏟아지는 남자들의 시선에 진절머리가 나버리고


결국 회사에 취직하고나서도 오직 비즈니스적 관계만 이어질뿐이었는데


틋녀도 사람이라 외로움을 문득 느끼는거야.


근데 이제와서 만남을 가져보려고 해도 이개 참 어려웠던거지.


그러다 인터넷 광고 하나를 보게 됐는데


바로 만남 어플이었어.


그것도 무려 여성과 여성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어플.


처음엔 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폰을 끄고 담에 들었지만


나날이 심해지는 외로움에 결국 기억을 더듬어 어플을 설치하는 틋녀.


그리고 만나게 된 건 새내기 대학생 시아였어.


시아는 학생시절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걸 알거 혼란을 겪었는데


그걸 믿었던 친구에게 상담했다가 그 친구가 소문내버리는 바람에 외톨이가 된 경우였지.


이후로 인간 불신에 시달리다가, 어차피 제대로 된 연애는 평생 못할거 같아서 홧김에 이 어플을 설치했던거야.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첫 상대가 된 틋녀와 시아.


누군가와 사적으로 만나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즐거움을 느꼈고


원래 어플의 취지인 가벼운 만남과 원나잇이라는 주제를 벗어나 서로에게 관심이 깊어져가고


끝내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그런 식으로 이어지는 백합이 보고싶구나


슴슴하지만 달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