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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생은 헤일로를 가지고 있었다] 리뷰입니다.

오류 및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줄거리: 작고 싸움 잘하는 선생이 원작 전개대로 학생들을 도와주면서 무자각으로 공략하고 다니는 이야기

…사실 애들 공략하는 게 메인은 아니긴 한데, 뭐 어떡하겠습니까. 이게 다 선생이 요망한 탓인 것을.


등장인물: 좀 중요하거나 원작이랑 꽤 달라진 인물들만 소개하겠습니다. 


1. 이노리 시즈쿠

주인공입니다.

전생에는 특수부대에서 일하다가 작전 중에 전우가 사망한 일로 인해 공무원으로 전직하였으며, 원작과 달리 헤일로를 지닌 어른으로 전생했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원작과 달리 앞장서서 학생들을 지휘하고 싸우는 편이며, RABBIT 소대 같은 전문가들도 짬으로는 선생보다 아래입니다. 또한 원작 선생처럼 지휘실력이 일품이며, 그 증거로 37화에서 미카, 마키, 유즈, 우이, 정월 후우카, 히마리 없이 비나를 물리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작의 전개를 알고 있지만, 괜히 개입했다가 미래가 바뀔 수 있기에 대놓고 개입하지 않으려 하고, 때로 이에 대해 고뇌하는 묘사가 있습니다.


2. 아로나

6화에 처음 나옵니다.

맨날 1,2성만 던져주는 원작과 다르게 첫 가챠에서 3성 2명을 주는 모습을 보이며, 이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만날 때마다 선생에게 귀여움을 받는 유능한 AI 비서입니다. 

늘 무자각으로 학생들을 공략하고 다니는 선생이 유일하게 직접 꼬시는 대상으로, 몸이 없어 선생을 덮치지 못한다는 점에선 참 다행입니다. 

…새삼 이렇게 보니 연중해버린 다른 소설이 생각나네요. 그쪽 센세는 아로나한테도 깔리더만.


3. 타카나시 호시노

13화에 나옵니다.

같은 맹금류라 그런지 원작과 달리 초반부터 선생에게 집착하며, 결국 38화에서는 1년 안에 선생쨩을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고백까지 하기에 이릅니다. 

외전에서는 나올 때마다 선생쨩을 잡아먹는 역할입니다.


4. 우라와 하나코

45화에 나옵니다.

선생한테 섹드립 날렸는데 발렸습니다. 이상.


5. FOX 소대

86화에 나옵니다.

선생의 지시에 따라 아비도스 사막의 카이저 기지를 감시하는 중입니다.


6.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13화에 나옵니다.

비나와의 대결 이후 빚 문제, 땅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며, 덕분에 원작보단 여유가 생겨 RABBIT 소대와의 대결, 폐허 조사, 아리스 구출 등의 일에도 동원되며 비중을 챙기는 중입니다.


추천하는 이유


1. 인물관계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물관계, 특히 선생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가 잘 묘사됩니다. 특히 아로나와의 관계를 묘사한 게 참신한데, 마치 아로나도 학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2. 과하지 않은 오리지널 요소

패러디물에서 오리지널 요소는 제일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너무 넣으면 원작과 동떨어져 패러디의 의미가 없어지거나 원작훼손, 자캐딸, 설정놀음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그렇다고 안 넣으면 볼 이유가 없습니다. 원작 보지.

그런 점에서, 작가는 오리지널 요소를 얼마나,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큰 스토리는 원작을 따라가되, 그 안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오지 못한 캐릭터가 활약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소외되는 캐릭터가 없게 하는 건 분명 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3. 전투씬

특수부대 출신 선생답게 전투씬 묘사가 아주 좋습니다. 선생 혼자 싸우는 장면, 아이들을 지휘하며 싸우는 장면 모두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편입니다.


4. 선생

주인공답게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내면 묘사, 과거, 그리고 변해가는 모습(특히 60화) 등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5. 여선생, 백합, TS의 시너지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선생과 학생들의 관계가 자주 묘사됩니다. 분명 좋은 점이지만, 백합러들 입장에서는 좀 찝찝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 때문에 백합과 여선생의 조합이 유난히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TS 태그 덕에 변해가는 선생, 그와 동시에 익어가는 학생들과 선생 사이의 관계가 더욱 깊은 맛을 내는 점 또한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6. 성실함

가장 중요하고, 또한 틀림없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점입니다.

앞서 열심히 이 작품의 장점들을 기술했지만, 다른 작품 중에는 이런 면들에서 더 뛰어난 작품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니 제가 보기에는 훌륭해 보이는 부분도 누군가에게는 그닥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성실함은 절대평가입니다. 연중 없이 하루이틀에 한 편씩을 꼬박꼬박 올리는 작가를 두고 누가 감히 불성실하다 하겠습니까?

아무리 글을 잘 쓰고, 독자들이 좋아해 줘도, 연중은 늘 상처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쓴 만큼, 재밌게 보던 만큼, 다음화를 기대하던 만큼 상처는 더 크게 남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성실함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연중과 삭제로 인한 상처를 잊고 안심하게 해 주는 역할도 겸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TS, 백합, 여선생, 블루아카를 좋아하는 사람

-연중이나 글삭으로 상처받은 사람


다음과 같은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에덴조약까지 아직 다 안 민 사람(스포당함)


그럼…

[그 선생은 헤일로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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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