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이 네 상태창이 보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열심히 직접 떠올리고 생각하는 거예요.

연인분이 마신의 경지에 오른 마법사인 덕에 상태창을 출력할 수 있도록 제 몸에 '시스템'을 구축해놓으셨기 때문에 마법의 마 자도 모르는 저도 쉽게 상태창을 쓸 수 있는 거죠!

이름 적고, 나이는, 전생 기준…은 적어지지 않을테니, 현생 기준으로, 다섯…… 아니, 스물?

아무튼, 인적사항 적고, 직업은, 성녀에, 서큐버스…… 서큐버스는 직업이 아니라 종족인가요? 근데 인간이기도 한데…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뭘 적어야 할까요?

맞아, 스텟 같은 걸 써야겠죠? 근데 수치는… 으응, '지구인' 기준으로, 성인 남성의 평균 수치를 10으로 두자면,

근력 1, 민첩 1, 내구 1, 지능 12, 신앙…… 응? 무한? 그정도는 아닌데… 아, 마력 0, 운 30…… 또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게 궁금할 건 아니실 테니까, 여기까지 하고.

역시, 장르소설식 상태창하면 그거 아니겠어요? 야한 상태창!

상태 : 음문(전 기능 off), 상시 배란, 빙의(여신), 회복, 치유, 모유, 꼬리(마력), 반신…… 으응? 반신? 딱히 야한 건 없네요, 이상하다, 저 항상 발정나 있는데…….

맞아, 호감도! 사랑하는 연인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드리기에 이보다 적합한 상태창은 없겠죠?




응...? 상태창이 갑자기 왜 이럴까요? 이런 걸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 히잉. 꼴리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게 뭐람.

제 생각에, 직접 해보니까, 스스로 쓴 상태창을 연인분께 보여드리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네요, 하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