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서 히로인이라 함은 특이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머리 모양은 만두머리.

 어딜가든 시비걸릴 몸매.

 금색 머리의 색목인色目人.


 세 가지 요소만 합쳐지면 왠만한 히로인 못지 않은 요소를 가진다고 생각했다.


 실재로도 가졌고.


 문제는 플롯을 정해놓고 쓰려고 하다가 이런 곳에 끌려온게 문제다.


 대체 무슨 세계인지도 모르겠다.

 마법을 쓸 수 있고, 육체를 강화한 자들이 돌아다니는 마굴魔窟.


 현대 판타지.

 그 중에서도 헌터물이라 불리는 장르였다.


 그런데 이게 아카데미 쪽으로 흘러가는지, 아니면 헌터 협회랑 짝짝쿵하면서 싸우는 지는 아무 정보도 가질 수 없었다.


 가장 좋은 건 아카데미 입학.

 각하.

 아카데미는 그거잖아? 습격 받는 곳. 일부러 갈 필요가 없다.


 일단 아카데미 앞 상점가 중국집에 취업하기로 했다.

 갑자기 이 세계에 떨어져서 큰일난 줄 알았는데 역시 헌터물.

 "귀환자", "이계인" 대책은 잘 되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현대에 살고 있던 지식으로 귀환자인걸로 처리됐다.

 능력 쓸 때마다 기억이 지워진다는 쓸대없는 설정도 붙여서.


 뒷설정에서 지워졌던 것까지 덕지덕지 붙은 덕분에 살아났다.


 태양신공을 익힌 흡혈귀.

 대성大成을 하게되면 태양도 지배할 수 있는 진조에 비교되는 생물.


 데이워커.


 그리고 태양신공이 폭주하게 되고 북해빙궁 출신 주인공과 붙어 있지 않으면 몸이 뜨거워서 버틸 수 없게될 예정...이었다.


 폭주 원인은 과다사용.

 그러니까 헌터일 안하고 이런곳에서 알바하면서 벌어먹고 있지.


 어쨌든 지금은 정보를 모아서 미래를 볼 때다.

 암타를 피하기 위해서도 적어도 지금 6성인 경지를 높여서 8성까지는 닿아야 하는데.


 용의 심장, 불사조의 깃털, 대환단 등등


 진짜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보물이 아닌 이상 늘릴 수 없단 말이지.


 태양신공은 태양을 받아야 강해지기 때문에 노출도 높은 옷도 강제되는게 많이 걸린다.

 누구야 이런 개변태같은 설정 짠거.

 하아...


 오늘도 일이나 해야지.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