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요약 : 꺼라위키 받아놓고서 

지가 무능력자라고 자조하면서 살던 배불러터진 퍼리충 틋녀가

깡패한테 뺨 한대 쳐맞더니 대성공하는 이세계 자수성가 스토리






마약왕~ 하겠다니까 당연히 연상되는 캐릭터는 이 아조씨인데

전생마약도 시작은 비슷해요


달동네 약국에 주워져서 직원으로 입에 풀칠하고 살던 틋녀는

거액의 빚만 남기고 야반도주한 개새끼 점주 

+ 그걸 직원 연대책임으로 몰고가는 사채업자 깡패들한테 

절친이라도 살려보낼려고 폭발목걸이를 찹니다


몸팔아서 갚을 수 있는 빚도 아니니까 

자기 전생 전공과 꺼라위키 능력을 살려서 

아편 아님 마법마약 밖에 없는 미개중세에 마악마악 마약보급을 시작하죠






(기만자련...)


하지만 이 리틀마약왕... 이 될거 같았던 

저기 대머리처럼 엔딩에서 업보청산하고 자살할거 같았던 스토리는

94화를 기점으로 내용이 한 150도 쯤 달라집니다.


마약팔아서 얻은 자본과 인맥을 기반으로

현대지식 왕창써서 양지사업을 대대대대대대대박 내거든요


양지에서 틋녀는 드래곤과도 지인인 세계구급 CEO (+자선사업 완비)

음지에서 틋녀는 마약독점 뒷세계의 제왕

둘이 합쳐져 이 시점부터 틋녀 적들은 도저히 버틸수가 없죠





피폐범죄물에서 현대인천재물로 개뜬금없이 틀어버리니까 

여전히 재미는 있는데 살짝 불만도 있어요


(마약부터 엄밀히는 그렇지만)


작가는 틋녀가 이중생활 들키면 피폐할거라 생각하고 쓴거 같은데

막말로 "예사라가 멕시코지부 마약사업쯤 들키는게 뭐가 어때서?" 싶네요

심지어 미개중세인데!




그외 좀 아쉬운거 2가지를 꼽자면



1. 소설 내내 범죄조직끼리의 대결이

"누가 돈 먼저많이모아 초인드랍 박냐?" 일변도라 뭔가뭔가인 점

판타지적으론 옳다고 쳐도... 음 좀 아무튼 뭔가뭔가였어요

클라이막스들조차 거진 이걸로 결론나니까



2. 종종 애들이 설명충 되는게 상황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되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점


틋녀 추적당해서 잡히기 직전인 다급한 상황인데도

"무슨 용병이 일을 잘할까요?" 장문으로 설명듣던거랑


지가 죽고못사는 애인이 토막나기 직전인데도

틋녀한테 판타지지식 차분하게 장문설명하던 여캐가 생각나네요






(쳐맞으면서도 대들던 틋녀가, 니가만든 마약 먹이겠다니까 고분고분해지는 장면)





아무튼 조용히 입에 풀칠만 하면서 살려던 미니퍼리충틋녀가

깡패한테 뺨 한대 쳐맞더니 마약부터 시작해 

이세계 산업혁명 일으키는 입지전적인 스토리는 충분히 재밌었어요


하지만 범죄물로 접근하기엔... 

94화부터는 그 범죄분위기가 70%쯤 증발하는걸 감안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