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한 이래 부모에게 버려져


이름도 없는 시골마을에서 홀로 어린 여동생을 키우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번떡이는 판금갑빠를 입은 기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당신이 지금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왕가의 혈통을 계승한 자라며 제국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거임...


알고 보니 제국은 모종의 이유(요절...? 암살...?)로 대를 이어 통치하던 왕가의 명맥이 끊겨버렸고


그에 따라 서서히 분열되고 있는 제국을 다시 한번 하나로 합치기 위해서는 사생아로나마 혈통을 계승한 틋녀의 명분이 필요했던 거지...


하지만 틋녀는 알빠노를 시전하며


그동안 사생아랍시고 내팽겨친 건 언제고 이제 와서 도와달라는 거냐며 냉담하게 대꾸하고는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결국 무력을 사용한 기사가 틋녀를 그대로 들고 수도로 향하는 것...


그렇게 정치적 명분 이상이하도 아닌 허수아비 왕이 되어버린 틋년


안팎으로 사생아라고 비방하는 소리가 들려오며 네년은 군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창녀나 하는 건 어떻냐고 모욕당하기도 하고


왕가의 혈통을 계승했기에 능력을 어느정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딱 '사용할 수 있다'는 수준에 불과한 틋녀는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세월을 보내게 되는데....


마침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동생은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증오를 서서히 품기 시작하고


마침 운명의 장난인지 동생 시아는 틋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순수한 왕가의 혈통을 가진지라


국가를 통째로 뒤엎을 수 있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던 거지...






그렇게 시아의 쿠데타로 회생의 기회조차 없이 완전히 멸망해버린 제국


불타는 황궁의 잿더미 위에서 시아는 틋녀에게 손을 내밀어


언니는 이제 내 거라고 선언하는 거지


헤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