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의 스킨십은 꺼리지만 남자와의 스킨십이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틋녀.


물론 남자였던 기억과 습관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예쁘고 몸매 좋고 착하기까지 한 틋녀가 스스럼없는 바디터치는 물론이요


남자들 술자리에서나 할법한 섹드립까지 시도 때도 없이 날려대니 '얘가 날 유혹하는 건가?' 착각하는 일이 평균.


시우는 그런 틋녀를 제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연락하고 연락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술자리로 찾아가는 일이 빈번해진다.


그러던 중 보기 드물게 완전 꽐라가 된 틋녀를 집에 바래다주던 길.



"이히히......이시우, 너 진짜 나 좋아 하냐? 어떻게...이렇게, 귀신 같이, 찾아 오냐? 히히히......"


"......조용히 하고 집에 가서 자자. 많이 취했다."


"야. 나랑 한번 잘래? 내가 동정도 아니었는데. 자존심이. 있지. 처녀 딱지는. 떼 놔야 하지 않겠어?"


"하아. 너 지금 여자라고. 그런 얘기 함부로 하는 거......"


"흐으. 난 진심인데? 너라면, 괜찮을 거 같아. 아, 좀 게이 같나? 힛."


요망한 눈웃음을 짓는 틋녀를 보며 자신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 받는 시우가 보고 싶구나......



"아, 맞다. 나. 여자가 되고 첫 키스 아직이당?"


검지와 중지를 모아 자신의 입술에 가져다 댄 틋녀는 쪽 - 소리를 내더니 그 손가락을 자신을 지탱하느라 빈 손이 없는 시우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가지는 사람이 임자~.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