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시골의 고아 소녀로 태어났다

성별도, 세계도 달라졌지만 살기 위해서 금방 적응했다


그러다 우연히 교회에 거둬져 수녀가 되었다

신을 섬기는 건 귀찮고, 보람 없는 일이지만 나름대로 역할이 생긴 것 같아 즐거웠다


어느 날, 나에게 성녀의 증표가 생겨났다

신을 의미하는 작은 문양이었다


규정대로, 나는 수도에 있는 교황청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타고 있던 마차는 산적의 습격을 받았다

다른 사람은 모두 죽고, 나는 노예로 팔려갔다


운이 좋게도 수도의 어느 귀족에게 팔려갔다

수도는 성녀가 사라졌다며 난리가 났다


나는 메이드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굳이 내가 성녀라고 밝히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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