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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에서 시작하는 플롯 작성

* 이 글은 개인적인 제 경험을 토대로 서술하는 것이며, 따라서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보통 망상이라는건 도입부분(이런 설정이 있다 치고 시작해보면 어떨까?) 혹은 특정 씬(이런 등장인물들과 상황이 나오면 어떨까?)을 떠올리면서 하게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건 되게 단편적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하나의 큰 스토리로 전환시키는지 궁금합니다. 부풀리자니 부풀린거 안쪽이 텅텅 비어있고. 이어붙이자니 이어붙일 아이디어가 없달까요.  그래서 말씀주신 2번의 경우가 이해가 잘안됩니다. 어떻게 뼈조각하나로 뼈대를 전부 만들어서 살까지 채우는지의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라는 질문입니다.


도입 부분이나 특정 씬들은 꿰어지지 않은 구슬과 같습니다.

당연히 이 구슬들로는 큰 스토리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구슬의 수도 적으니까요.


부풀리자니 부풀릴 안 쪽이 텅 비어있고, 이어붙이자니 이어붙일 아이디어가 적다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던 '이 망상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한다 .' 가 중요한 겁니다.


각각의 구슬들은 서로 다른 태그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도입 부분을 생각했든, 특정 씬들을 생각했든, 주제를 정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냥 아 이러면 좋겠다, 라고 번뜩이는 것들인지라 기본적으로는 가공 없이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방향을 정해서 생각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구슬들의 수가 많아지면, 꿰기가 한결 쉬워지니까요.


조금 모호하게 설명하기는 했는데, 요지를 말하자면 이겁니다.


한 가지 큰 주제를 포함하는 선 안에서 서로 다른 씬들이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구슬들 사이의 접점이 생겨서, 꿰기 쉽게 되는거거든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다음은 주인공의 조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조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망상에서 플롯을 만드는 것까지 하셨다면, 이미 소설의 대략적인 목표나 방향은 잡혀 계실겁니다.


예를 들어서 피폐물에서 구르는 주인공이라던가, 나데나데 받는 주인공이라던가.

그리고 보통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TS 소설들을 많이 보신 분들이시겠죠.


단순히 해당 글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내는 주인공을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데나데를 받아야 하니까 귀여움 한 숟갈, 가련한 한 숟갈. 병약함 두 숟갈.

뭐 이런 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분위기에 걸맞는 주인공을 깎아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형을 하는데에는, 무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유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스테레오 타입, 기본이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평범한 20대 대학생을 떠올리고, 그 대학생에게 이것저것 넣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을 깎아내는 것보다 쉽습니다.


그리고 이것에는 양식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요.

여기 제가 쓰는 양식을 첨부할테니, 참고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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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이름

나이

성별

출생지

거주지

직업

지인이 부르는 이름

타인이 부르는 이름


성격


외모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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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위에 있는 것 정도만 적으셔도 절반은 가실 수 있을겁니다.


이번에도 질문을 받을 것이고, 질문이 없거나 적다면 다음 주제는 주변 인물 조형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