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시체 써는 이야기 나오길래 나도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 해 봄.



아마 누군가 죽는 걸 보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니겠지.


그렇기에 주변에서 사람이 죽을 때 어떻게 죽는 지, 어떤 느낌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고.


사람이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 걸 보다보면 


어느 순간 위화감이 드는 순간이 생김.


그래, 위화감임.


뭐 죽으면서 컥하는 것도 아니고 숨을 안 쉬는 것도 아님.


온 몸의 감각이 너의 앞에 있는 사람이 죽었다고 말해줌.


풀리거나 경직되어 가는 근육들로 자세가 미묘하게 바뀌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뇌가 네가 인식하기도 전에 미리 판단을 내려버리는 듯한 감각이 듬.


뇌는 이미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저건 시체다.라고 말하는데


너는 그걸 못 받아들이는 그 간극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거임.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아냐고? 글쎄? 다 그런 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