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소설이야.

노잼인것 같지만 아무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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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제국, '아나벨라'의 제1기사단장 카메론. 20대의 나이에 오로지 괴물 같은 힘으로 제국 최고라는 제1기사단장이 된 것 부터, 힘과 놀랍도록 반비례하는 머리까지, 그는 여러 면에서 놀라웠다. 하지만, 그는 이제 기사단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야 했다. 왜냐하면,


자고 일어났더니, 그는 이제 '그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으아악!!!"


어느 날 아침. 그, 아니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일단 꽤 미소녀이기는 했다. TS 전의 그와 같은 윤기 나는 갈색 머리카락과 TS 전보다 뽀얀 피부는 동정들로 가득 찬 기사들이라면 바로 시선을 고정할 법한 외모였다. 그러나, 미소녀인 것은 미소녀인 것이고, 그녀는 빨리 남자로 돌아와야 했다.


"부단장! 부단장!"그녀는 빨리 부단장을 불렀다. 그녀는 웬만한 일들을 다 부단장에게 시켜서 무슨 일이 생기면 부단장을 부르는 것이 습관화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부단장이 내 방으로 오면 내가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을까? 첩자라고 칼 맞아 죽는 거 아냐? 실제로 그녀는 남자시절의 그녀와 머리카락 색깔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 고민하고 있던 찰나. 부단장이 그녀의 방 으로 들어왔다.


"단장님, 이번엔 또 무슨 서류이길래 저를 부르십니까. 이제는 서류정리 정도는 혼자 좀 하시면 안됩니까? 솔직히 제가 처리하고 있는 양만...이 아니라, 레이디? 레이디는 누구십니까?


"부단장, 나야, 단장.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 모양이야. 나 좀 도와줘."


"저기, 레이디? 함부로 거짓말을 하시면 첩자로 이 자리에서 즉결처분할 권한이 제게는 있습니다. 한마디로, 칼 맞아 죽여도 문제가 안 된단 말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누.구.시.죠?


쳇. 보안 하나는 철저하게 하는 놈이다. 바로 칼 맞아 죽인다는 협박을 하다니. 그렇다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겠지.


"나야, 나라고. 어디 증거 한번 대봐? 일단 너에 대해서. 너는 여자를 엄청 멀리해. 그 이유는 네가 여친을 사귀고 있는데...다른 여자랑..." 그녀는 일부러 부단장의 약점을 공략했다.


"그만! 그만! 알겠습니다! 단장님. 그러면 진짜 자다가 이렇게 된 겁니까? 또 신입들이랑 술마시다 이상한 거 먹은 거 아니고요? "


새끼. 당황했네. 그런데, 신입들이랑 술이라고? 그게 언제적 일인데! 그녀는 생각했다. 그게 벌써 3년전 일이다. 


"그, 그게 언제적 일인데! 그리고 그건 술집 사장이 사기친 거였잖아! 그래서 나도 시말서 쓰느라 죽는 줄 알았다고."


"흠...일단 단장님인 것은 확실하군요. 그럼 단장님, 일단 부단장실로 가시죠."


"내가, 왜?"


"그럼 단장실에 계시다가 다른 놈들한테 첩자취급받고 칼 맞아 죽고 싶으십니까?"


"아니, 아니야, 그래. 부단장실로 가자..."


부단장실은 생각보다 더러웠다. 물론, 그녀의 방인 단장실보다는 깨끗했다. 부단장은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30분쯤 지나서 돌아왔다. 


"일단 단장님이 실종되었고, 그래서 제가 임시 단장을 맡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제 여동생이 이곳으로 올 거라고도 말이죠"


"여, 여동생? 설마 나?"


"네. 그럼 낯선 여자가 부단장 방에 와있는데 그게 정상인 상황입니까? 전 어차피 평민 출신이라 거짓말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그녀는 분했지만, 결국엔 받아들였다. 하긴, 이렇게 보호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그녀는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대외적으로는 부단장의 여동생인 그녀에게 배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깨끗했다. 일단 낮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나을 듯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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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지?


한밤중. 그녀는 일어났다. 부단장은 자나? 부단장 방의 불이 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러면 놀래켜볼까? 외모가 소녀처럼 변해서인지, 소녀처럼 행동해보고 싶었다. 부단장의 여동생(즉, 그녀)의 방과 부단장의 방은 서로 이어져 있어서, 굳이 복도를 통하지 않고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여동생 방이라서 그렇게 해 놓은 듯했다. 그녀는 부단장의 방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종이를 밟아 미끄러진 것 같았다. 그녀는 그 종이를 보았다. 내용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도망치려고 했으나, 문은 나갈 수 없게 잠겨 있었다. 공포에 질린 그녀를 본 어떤 남자가 말했다.


"이런, 들켰네."


그의 정체는, 부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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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도 말했지만, 내 인생 첫 소설이다. 부족한 부분은 제발 피드백 좀 해줘. 아무튼 봐줘서 고맙다. 2편은 엄...생각해 볼께. 야스는 적어보려다가 분량 때문에 못 적었다. (2편 쓴다면 거기에 적어볼께) 하여간 장편러들 정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