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타이포도 꾸며봄

시작하겠음.


-귀환한 용사는 혼자 있고 싶다-

https://novelpia.com/novel/235655



표지를 보고 속지 마라! 이건 빵ㅋㅋ작이나 슬랜더작이 아닌 농농ㅋㅋ작이다!

일러스트만 보고 '상했잖아 ㅠㅠ' 라고 댓글을 달려고 했던 당신! 일단 멈추고 내 말을 들어보라.

이 작품은 상당히 주인공이 귀여우며 작중에서 키도 140정도로 작은 농ㅋㅋ한 주인공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인형을 포옥 하고 끌어안은 주인공 '유시안' 그녀가 얼마나 귀엽고 말랑말랑한지는 글을 읽어야 비로서 알 수 있다!



주인공 '유시안'은 상당한 커뮤증 환자이다.

오랜 시간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면서 남들 앞에 서면 말도 제대로 못할만큼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남들 앞에 설 일도. 말을 꺼내야만 하는 상황도 항상 일어난다는것!

덕분에 전전생과 전생(7년간의 이세계 생활) 그리고 귀환한 지금도 수많은 억까 앞에서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해 답답해한다.

그런데 하필 그런 우물쭈물하고 있는 유시안의 모습을 다른 이들이 멋대로 착각해주면서 상황은 계속해서 유시안에게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렇다. 이 작품은 착각물이다.

그것도 상당히 맛있는 착각물이다.

게다가 그 착각을 해소할 수 없다. 유시안이 말을 제대로 못해서..

덕분에 계속 착각속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유시안을 보는게 너무나도 재밌다.

나데나데가 마렵기도 하다.



1. 유시안의 매력.

유시안 이라는 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임. 특히 '사실은 엄청 강함' 이라는 특성이 더더욱 작중 재미를 더해줌

반면 남들이 생각하기에 유시안은 환자이자,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운한 아이임.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결코 그렇지 않는데..

그런 착각에서 우러나오는 재미가 상당함. 착각이나 묘사에 있어서도 수준급의 문장력을 보여주며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소설임에는 틀림 없음.


2. 판타지와 현대판타지의 짬뽕

흔한 세계관 두개를 융합하여 색다른 장르를 개척함.

물론 전에도 비슷한 세계관을 본적이 있긴 하나, 귀환 용사가 현대판타지 세상에 던져졌다는 점에서 흥미로운건 여전함.

소재 자체가 일단 맛보고 싶을 만큼 재밌게 선정되어 있음. 실제로도 그 소재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기도 했고, 제목이나 태그에 정말 충실함.

굉장히 정직한 작품이라고 보여짐.



1. 박살난 연재 주기.

너무 느릿느릿 올라오는 회차, 연참은 고사하고 2일에 한번씩만 나와줘도 좋겠음 제발..

아니 연재 시작이 언제인데 아직까지 15회차까지밖에 안올라와 있음.. 재미들리면 현기증이 남..


2. 조금 답답할 수 도 있음.

이건 취향 문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착각물 특유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긴 함.

일단 유시안에게 너무 과몰입을 해버리면 '주인공이 왜이리 답답하지?' 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음.

적당히 거리를 벌리고, 마치 콩트를 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정말 재밌는 작품임.

아니면 정말로 스스로 유시안이 되어서 그 답답함을 느껴보는것도 좋을것 같음. 단점이자 장점일 수 도 있는 부분임.


마지막으로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착각물이 고프다. 잘 써진 착각물좀 추천해줘라. => 본다.


가벼운 현대판타지 물이 보고싶다. => 본다.


주인공이 매력적인 소설이 보고싶다. => 두번본다.


주인공이 억까 당하는걸 보고는 싶지만 피폐물은 보기 싫다. => 세번 본다.


총평


아니 어떻게 4년동안(이세계 7년) 용사파티에서 용사로 활약하면서 커뮤증 해소가 안됬냐 ㄷㄷ
동료들이랑 편하게 말도 못하고 용사생활을 해온 당신은 그저 GOAT..ㄷㄷ
나였으면 미쳐버렸을듯..

그와중에 동료들도 '저 소녀가 저렇게 비장한데..' 라는 느낌으로 용사파티에 합류했다고 하니.. 사람 끌어모으는 재주가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