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신씨...? 어제 안 들어와서 걱정했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라이트 헬로씨와 팔코씨의 트레이너가 사귀는 게 아닌가 걱정하셨잖아요?"


사슴 벌래는 자신의 절친 빵주머니 빵빵 플래시의 말에 시선을 피했다.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알아본 결과 팔코씨의 트레이너와 라이트 헬로씨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에요! 오히려 여동생 같은 느낌일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샤, 샤이?!"


사슴벌래는 빵빵 주머니가 가득한 플레시의 말에 놀란듯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거기다가,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었던 체리보이였어요!"

"샤, 샤이...!"


거기다가 동정이라니, 사슴벌래는 심장이 마구 뛰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친우를 바라보았다.


"거기다가 팔코 같은 귀여운 스타일이 취향이래요! 어제 전부 다 알아보고 왔죠!"

"샤, 샤이...."


뿔 사슴 벌래는 자신의 양갈래 머리를 베베 꼬며 독일 빵 주머니 빵빵레후가 물어다준 정보에 얼굴을 붉혔다.


"거기다가, 당근도 엄청 컸어요! 제가 긴~ 편이었는데. 단숨에 마구 보관함의 입구가 쭈욱- 눌리더라고요!"

"대, 대단해...! 그, 그렇게 크, 크다고?"

"네! 여기 사진도 있어요!"


사슴벌래는 화면에 나와 있는 거대한 인자봉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그녀의 눈에는 눈망울이 잔뜩 고이며 더블 피스 아헤가오하고 있는 자신의 친우와 자신의 트레이너의 거대한 인자봉이 찍혀있는 사진을 보았다.


"어라라...?"

"...아, 맞다. 그게... 서로 잘 맞아서... 그냥 속궁합만 맞춰보는 사이에요! 사귀는 게 아니라!"

"어, 어....?"

"그냥! 같이 즐기는 사이에요! 트레이너씨의 마음에는 팔코씨 밖에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스마트 팔콘은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에이신씨는 에이신씨의 트레이너가 좋다고 하지 않았어?"

"물론이죠! 언니... 아니, 트레이너랑은 미래를 약속한 관계라구요!"

"그, 그러면... 왜, 왜에... 우, 우리 트레이너랑...."


에이신의 스마트폰의 화면에 팔코는 덜덜 떨리는 손을 가져다댔다. 화면이 넘어가고, 그곳에는 에이신 트레이너와 함께 더블피스 하고 있는 에이신이 보였다. 그리고 방금전 사진에 있던 거대한 당근도.


"...어쩌다보니. 그, 그래도! 그냥 즐기는 사이! 저희가 어제 몇 번이나 쥐어 짰는데도! 팔코 뿐이라고 그랬어요! 완전 순애에요! 완전 순애! 팔코밖에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저, 정말....?"


사슴벌래의 지능에 전격전을 치루다가 소비에트 연방에서 개같이 털린 독일 국군처럼 아헤가오 해버린 독일 빵 주머니 소유자 우마무스메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 다행이다...."

"이제부터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팔코씨와 트레이너씨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저희 트레이너도 같이 도와주실 거에요!"

"저, 정말?!"

"네! 저만 믿어주세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끝난, 크리스마스 점심이었다.


오냥코퐁이 태어나기 45개월 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