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984205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고향 납세 제도 : 본인의 연고지, 혹은 응원하고 싶은 지역의 지방공공단체에 기부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다.】


【혜택 : 2천 엔 이상 기부 시, 납세자의 개인 주민세 소득 범위 20 ~ 30%까지 공제되고, 답례품을 받을 수 있음.】






나의 첫 담당 우마무스메, 스페셜 위크가 졸업하고 3년 정도 지난 어느 날이었다.



집 우편함에 한 통의 편지가 와 있었다.



"스페한테서 온 거네, 뭐지?"



그것은 스페셜 위크가 보낸 편지였다.



그 내용은 근황 보고로, 현지의 관광 대사로 선정된 것과...



"고향 납세구나~"



스페가 사는 자치체의 고향 납세를 권하는 책자가 들어 있었다.



책자에는 관광 대사로 선정된 기념으로 지금만 제공하는 특별한 답례품에 대한 안내가 적혀 있었다.



"관광 대사 일이라... 그건 그렇고, 은사한테 보내는 편지에 이런 걸 넣다니, 약삭빠르네~"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도, 몇 년을 함께 보낸 애마의 편지는 기쁜 것이고,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고향 납세... 관심은 있었는데, 좋아!"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고향에서 열심히 하는 제자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하고 컴퓨터를 켜서 안내 책자에 있는 URL 링크를 입력했다.



"등록도 다 했고, 답례품을 골라볼까..."



답례품을 살펴보니 지역 특산품 외에 스페셜 위크가 당시 사용하던 사인이 들어간 편자 같은 것이 있었다.



"적혀 있던 한정 답례품은 스페가 현역 시절에 쓰던 물건이었구나... 어라, 이건 뭐야?"



다양한 답례품 속에서 이채로운 아이템을 발견했다.



"스페셜 위크...? 이건 뭐지?"



거기에는 스페셜 위크라고만 쓰여 있고, 설명도 한정 1인이라고 쓰여 있을 뿐, 이미지조차 없다.



"설마 스페 본인일 리가 없겠지~"



기부 금액은 내가 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수준이었고, 원래는 특산품인 채소나 치즈 같은 식품을 골라야 했는데,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뭔가 궁금한데... 이걸 골라도 될까?"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택했다.



"딱 보니 스페가 직접 만나러 오는 것 같은데, 괜찮겠지/"



그래, 나는 이걸 선택하면 스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다.



내친김에 이건 스페가 나에 대해 한 서프라이즈인 것 같다는 추측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관광 대사가 됐다고는 해도, 갑자기 고향 납세를 권유한 것도 납득이 간다.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절차를 밟고...



"이제 전부 끝났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네, 기대되네~"






=====






그리고 3주 후, 이 사실을 거의 잊었을 때 쯤,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내가 문을 열자,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거대한 상자가 놓여 있었다.



수령 버튼을 누르자, 배달원 두 사람이 집 안으로 넣어줬다.



떠나는 배달원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나는 짐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정도 크기, 이건 확실하군..."



자신의 추리가 맞았다고 확신하면서, 이 안에서 답답해 하고 있을 그녀를 돕기 위해 골판지를 열었다, 그러자... BAAM!






"오랜만이에요, 트레이너 님!"






스페셜 위크가 힘차게 튀어나왔다.



"우옷⁉"



힘차게 튀어나온 그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 기쁜 듯이 웃었다.



"어때요, 트레이너 님. 깜짝 놀랐나요?"



"그래, 하지만 예상은 했어."



"하하, 역시 눈치채셨네요?"



그녀는 조금 부끄러운 듯 뺨을 긁적였다.



"그럼 괜찮겠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나는 그녀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런 것보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아, 그런데 스페, 그 모습은 뭐야?"



그녀는 자신의 옷차림을 둘러보며 이상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뭐가요? 시로무쿠잖아요."



그렇다. 그녀는 지금 시로무쿠를 입고 있다.



"그런 게 아니라, 왜 그런 차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



"왜냐하면, 당연히 결혼이잖아요. 혹시 트레이너 님은 드레스가 더 좋았나요?"



"별로 그런 건 아닌데... 어라, 우리 결혼하는 거야?"



그녀의 말에서 이야기의 전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답례품 스페셜 위크는 이런 것이었나...



"무슨 말씀이세요?"



"하하하, 그렇지..."



"당연하지 않나요?"



한순간 안심했지만, 그 안도감은 곧 박살났다.



"약속한 날로부터 3년... 저는 계속 기다렸어요."



약속... 그 말을 듣자 한 가지 사건이 떠올랐다.



졸업식 당일, 나에게 고백한 스페에게 3년이 지나 어른이 되어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결혼하자고 약속했었다.



그 날 이후로도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많았지만,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나는 그녀의 마음을 가볍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트레이너 님을 조금이라도 놀라게 하고 싶어서 마을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아서 서프라이즈를 했는데, 너무 노골적이었나요?"



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벽에 걸린 달력을 봤다.



덩달아 시선을 옮기자, 달력은 오늘이 그날로부터 꼭 3년이 지났음을 알리고 있었다.



"글쎄…"



아무래도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미안해, 스페... 반지는 준비하지 않았어... 그래도 약속이야, 결혼하자."



"네!"



그녀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밝은 미소로 대답했다.






=====






"그건 그렇고 너무해요, OO 씨."



"미안해, 설마 스페가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



그로부터 얼마 후, 그녀의 고향을 방문했다.



그 길에서 우리는 그날부터 계속된 몇 번째일지 모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건 앞으로도 그녀가 떠올릴 때마다 언급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흘려듣고 있는데, 곧바로 그녀의 지적이 들어왔다.



"OO 씨. 잘 들으세요."



"미안해."



몇 번인지 모를 사과를 입에 담았다.



"역시 제대로 안 들으셨네요."



그러면서 조금 앞서가는 스페셜 위크의 왼손에는 그 날 건네주지 못했던 것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