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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는 퀸의 전기를 그린 영화로써 전에 이런 영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의미가 있고 볼만 했덤 영화라고 봄. 그리고 싱어롱 상영도 극장에서 하고 1000만 가까이도 근접하는 등 한국사회에도 조금 영향을 끼친것 같음.. 그러나 과거 퀸빠였던 나의 시선에는....  뭔가.... 안좋게만 보임. 극장에서 보면서도 좀 불편했었음 그런 점들을 읊어보자면...


  • 1. 영화명이 보헤미안 랩소디인데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서만 중심으로 다룸.
이게 가장 아쉬웠던 점중 하나다. 실제에서는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은 퀸의 ¼이라고 했었고 다른 멤버들을 매우 존중하고 서로를 음악적 동지로 의지하여 명곡을 써냈음. 그러나 영화에서는 프레디 머큐리 중심으로만 비춰 그의 삶을 묘사했고, 나는 그점이 가장 영화중 보기 싫었음.

  • 2. 선정적인 장면이 너무 많이 등장함.
영화 내에서 메리나 프레디가 깨벗고 있는 장면이라든지 후반부에 마약파티랑 음란한 장면이라든지. 그중 일부는 프레디의 성정체성을 일부로 까내리고 싶어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임.

  • 3. 프레디 머큐리의 솔로활동 시절을 매우 악하게 묘사함.
프레디 머큐리가 퀸의 앨범 'The Works'를 발표하기 전까지 가졌던 휴지기 동안 영화에서는 츠레디를 마약과 술, 파티에 찌들어진 사람으로 묘사함. 물론 어느 부분은 사실로 밝혀지기도 하고 각종 추문들도 있었지만 앨범 'Mr. Bad Guy'나 성악에도 도전하여 몽셰라 키바예와 발매한 'Barcelona'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앨범임. 프레디는 그당시에 놀고 먹은것만이 아니라 후에 명곡으로 앨범 'Made In Heaven'에서 재발매되는 곡 Made In Heaven이나 I was born to love you 와 같은 곡들도 써냄.

또한 그당시 퀸은 영화에서 서로 만나서 사과하고 분위기 최악인 분위기가 아니라 때때로 만나서 앨범 'The Works' 녹음을 했었음.

  • 4. 시간 설정과 사건 설정을 맘대로 바꿈
이게 가장 실망했던것 중 하나임. 프레디는 길거리 오디션(?)을 보아서 퀸에 입성한것이 아니라 원래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알고있는 사이였으며, 마지막에 들어오는 존 디콘은 셋이 직접 오디션으로 뽑게 됨. 이들이 모여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음악의 이름은 'Seven Seas of Ryhe'(2집 Queen II 수록곡)인데 본 곡이 퀸의 2집에 수록된 곡이라는 걸 보면 시간 설정이 참 이상해진다...

또한 1985년에 있었던 퀸의 공연 'Rock at Rio 1985'를 80년대도 아닌 70년대로 끌어와서 그걸 틀면서 프레디가 커밍아웃을 하게된다..(갠적으로 그 장면을 안 좋아함)

  • 5. 공연 Live Aid 후에 퀸이 해체되고 프레디가 사망한것 처럼 묘사됨.
퀸은 세기의 대공연 Live Aid 이후에도 명반 A kind of Magic, The Miracle, Innuendo 와 같은 앨범을 발표했음. 물론 점점 프레디의 건강은 악화되었지만, 영화 내 Live Aid 공연 마지막에 가사 of the world...이 나오면서 끝나는데, 이 부분후 Don't stop me now가 들리면서 프레디가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나오니까 퀸을 잘 모르는 관람객으로 하여근 오해를 불러들일수 있다고 봄.


보헤미안 랩소디, 퀸의 전기영화로써 관심을 가지고 감명깊게 보았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이 많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