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샤를 하고 싶긴 한데 도당체 내 애캐가 뭔지 아직도 모르는 띨빡이라 아직은 그냥 생각만 하는중인 응애 차붕이임

그래도 인쇄물 몇년 만져본 경험이 있어서 아트웍을 스스로 편집할 때 정보 몇가지 공유함

비용과 관련된 부분이나 업체 선정 관련은 완전 문외한이라 나도 잘 모르니 딴데가서 물어봐..........


1. 아트웍 만들때 단위는 px로 잡지 말고 mm로 잡을것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사이즈를 px로 따지는건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 한정임

우리가 보는 인쇄물은 px 단위가 아닌 mm 단위로 뽑혀져 나오니, 아트웍을 만들때부터 사이즈를 mm로 잡고 만들어야함

근데 어차피 업체에다가 윤곽선 따서 보내달라고 하면 mm 단위일테니 상관없으려나?


2. 아트웍 사이즈는 실제로 부착될 인쇄물 사이즈보다 상하좌우 각각 5~10mm쯤 더 크게 만들것

보통의 인쇄물들은 인쇄한 다음 그거 그대로 쓰지 않음

가장자리에 잉크 번진 부분이라던가 프린터에서 뽑혀져서 나오다가 뭉개진 가장자리라던가의 정리를 위해

거의 항상 상하좌우 5~10mm씩을 잘라내게 되어있음 (margin이라고 하는데 한글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음......)

이게 이타샤할때 쓰는 시트지에도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적용될거임. 즉 가장자리를 살짝 잘라낸다는 소리

그러니 모든 그림을 차량 윤곽선 안쪽으로 배치할게 아니라면, 꼭 윤곽선보다 상하좌우 각각 5~10mm씩은 더 크게 만들어야함


3. 아트웍을 제작할때 툴은 포토샵 말고 일러스트레이터 & 최소 300 dpi 이상으로

기본적으로 인쇄물은 픽셀이 훨씬 빽빽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최하선이 150 dpi고, 이마저도 실제 인쇄물을 보면 좀 뿌얘보일거임

그러니 깔끔한 그림이 뽑혀져나오길 원하면 최소 300 dpi, 가능하다면 600 dpi가 최적임

근데 일반적인 모니터의 dpi는 72고, 그래서 포토샵은 이미지를 만들때 기본적으로 72 dpi로 만들게 됨

그리고 포토샵은 애시당초 인쇄물을 만들기 위한 툴이 아니라 고 dpi 지원이 좀 취약함

일러스트레이터는 그걸 위해 있는 툴임. 포스터 같은 넓은 면적의 단일 인쇄물 제작에 최적화된 툴이라 이게 베스트임

포토샵으로 원본 그림들을 미리 편집해놓고, 일러스트레이터로 그걸 배치한 다음 인쇄 ㄱㄱ하면 되는거

인디자인도 인쇄물 제작할때 자주 쓰기는 하는데, 이건 책자 같은거 만들때 주로 쓰는거라 이타샤 제작용 아트웍 제작엔 무쓸모


3-1. 그림을 편집하는 PC의 램은 빵빵하게

위하고 연관된 건데, 사용할 아트웍의 해상도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PC의 사양, 그중에서도 램은 높을수록 편집이 편해짐

위에도 말했듯이 포토샵으로 그림을 불러오면 왠만해서는 72 dpi로 불러오게 되는데 이걸 300 dpi로 높이면 해상도가 엄청 뻥튀기됨

하나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의 원본 해상도는 72 dpi 기준으로 2853 x 4096 px고 용량은 1.06MB임

근데 이걸 포토샵으로 불러와서 dpi만 300으로 변환한 후 퀄리티 10으로 저장하면 해상도는 11888 x 17067 px가 되고 용량은 12.8MB가 됨

거기다 jpg는 손실압축이라는거 감안해서 화질열화를 피하기 위해 psd로 저장하면 용량이 53MB가 됨

그리고 이런 그림을 하나만 쓰진 않을거잖음?

이런거 서너개 집어넣고 지지고 볶다보면 인쇄물 한장짜리 파일 용량이 수백메가를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됨

포토샵이든 일러스트레이터든 그림 데이터를 램에 올려놓은 다음 실시간으로 편집하는 툴이기 때문에

램이 빵빵하지 않으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버벅버벅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될거임


5. 가능하다면 동일한 재질에 시험인쇄 한번 해볼것

인쇄라는건 잉크를 뿌려서 표면에 고정시키는거라는건 잘 알거임

근데 이 잉크는 우리가 모니터에서 보는 RGB(Red/Green/Blue)가 기본이 아니라 CMYK(Cyan/Magenta/Yellow/Black)가 기본 단위임

그래서 모니터에서 볼때하고 실제 인쇄했을 때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색조 차이가 발생하게됨

거기다, 모니터마다 약간씩의 색감 차이가 있으니 너님이 화면에서 볼때하고는 아예 다른 색감이 나올 수도 있음

추가적으로 인쇄소에서 사용하는 잉크의 메이커 따라서도 미묘하게 색상 차이가 나는데다가

인쇄할 대상이 뭐냐에 따라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등 인쇄를 아예 처음 해본다면 신경쓸부분이 의외로 엄청 많음

그러니 가능하다면 동일한 재질의 시트지에다가 테스트로 한번 인쇄해보고, 본인이 원한대로 색이 잘 나왔는지 체크해보는게 좋음

(보통 업계에서는 '교정을 본다'고 함)

투명 시트지라면 테스트인쇄 후 슬짝 한번 붙여보는것도 방법임


그 외에 부착하는 공간이 실내에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던가,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던가 하는건 당연한거라 안적었음




아 근데 쓰다보니 내가 이런 글을 왜 쌌나 싶긴 하다.........

그냥 업체에 다 맡기는거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