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러 404(윌리엄).

언더테일 2차창작의 끝도 없는 파워 인플레의 주범이자 좆민이 자캐딸의 상징적인 알파테일/알파버스의 캐릭터다.


간단히 이녀석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알파테일에 존재하던 아스트랄 마더(W.D. 가스터)라는 완전무결한 과학자에 의해 강력한 영혼을 가진 샌즈의 복제본 5형제 중 장남인 윌리엄은 동생들이 둘째인 제이콥에게 전멸당하고 이에 분노해 맞다이 까다가 패배한 뒤, 아스트랄 마더에 의해 부서져가던 영혼 파편이 무결점하게 개조되어 안티보이드에서 부활하고 자신의 코드를 끝도 없이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걸 반복해 절대적인 존재인 에러 404로 거듭났다.

까지가 알파테일에서의 행적이며, 알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결점하게 개조되어 재탄생한 막내인 아담이 제이콥에게 파괴된 알파테일의 파편을 모아 재건하려 할 때 다른 AU에서 코드 조각을 모아 알파테일의 재건을 노리며 아담의 생존을 알지 못하는 채로 끝도 없는 증오만으로 파괴와 수탈만을 반복하는 멀티버스의 신이 되어 깽판친다.

여기까지가 에러 404의 알파버스에서의 행적이다.


알파테일은 에러 404의 등장과 함께 완결되는데, 이때 에러 404가 아스트랄 마더를 죽이기 직전까지 몰고 간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작중 아스트랄 마더는 우주 수십 개 스케일의 세계관을 창조했기 때문. (알파버스 설정이라 믿진 못하겠지만.)


하지만 알파테일에선 에러 404가 아스트랄 마더에게 기습을 가하며 등장하는 걸 끝으로 완결나서 도통 에러 404가 얼마나 강한 건지, 어떤 존재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주로 알파테일 사태에서 오래 지나지 않은 시점인 알파버스 파트 1에서 당시의 에러 404의 전투력을 측정한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그래서 에러 404는 어디까지 에러 404인가? 이게 대체 뭔 개소린가 싶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에러 404의 스펙을 어디까지 폰전능 같은 병신 능력이 아니라 인정할만한 스펙으로 쳐줄 수 있는가?


개인적인 견해가 매우 많이 담겨있다.


일단 본인은 에러 404의 스펙은 버터플라이 404까지만 인정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다중-무한우주권 상대의 얘기고, 그정도가 아니라면 베이스 폼까지만 인정할 수 있을 거 같다.


왜? 에러 666부턴 애초부터 에러 404의 설정과 맞지 않는 설정일뿐더러, 퍼펙트 404는 폰전능 떡칠 뿐만 아니라 자캐딸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에러 666과 같이 에러 404의 근간이 되는 설정과 충돌도 크다.


하나하나 파고들면, 버터플라이 변환의 경우에는 윌리엄 시절부터 에러 404가 보유했던 변환이고 에러 404의 죽기 싫다+죽여야한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엄청난 강화를 준 것일 뿐이다. 즉 서사적으로도 설정면으로도 말이 되는 얘기고, 비록 압도적으로 사기이긴 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이다.

허나 에러 666은 [무결점, 순수한 자기로 된 오류]라는 에러 404의 근간이 되는 설정을 [에러 404의 몸을 내면의 멀웨어가 침식해 대신 싸운다]며 부정해버리고 있다. 서사적으로는 계기가 어느정도 마련되었지만 설정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폰전능 능력도 수십개를 달아주는지라 능력 자체만으로도 납득하기도 힘들다.

퍼펙트 404는 이보다 더하다. 에러 404의 근간이 되는 저 설정을 정면으로 부정해버리는데, [에러 404를 이루고 잠식한 모든 복합적인 타락체를 에러 404가 직접 통제하여 끝도 없이 자신을 강화한다]는 설정이다. ’순수한 자기‘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 서사적으로도 말이 전혀 안되는데다거 능력은 납득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알파테일 에러 404 & 알파버스 초반 에러 404를 알파버스 중반 및 이후 에러 404와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에러 404는 생각보다 양심있는 새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