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열 받아. 불사자를 데려오라 했을 때부터 도망쳤어야 하는데."

척락실로의 사신이 죽은 자들의 강가에 걸터앉아 하는 넋두리는 비주얼적으로 꽤나 상큼했다.

"뭐어가 '바깥 세계 조사에 필요합니다' 냐구. 그런 배격자 같은거 상관할 이유도 없는데.."

오노즈카 코마치는 현재, 드물게도 상관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이유로 휴가를 받았다.

아마도 염마 님의 배려이겠지.

"그래서 넌 왜 여기 있는 거냐구."

"그야 삼도천을 맨몸으로 건널 순 없지 않습니까."

바깥 세계의 봉래인인지 뭔지, 시엘이라 칭하는 이 파란 여자는 어느샌가 처음 봤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퇴근하는 길에 좀 전까지 싸웠던 자를 바래다 주라니, 억울한데."

"멋대로 싸움을 건 것은 그쪽인걸요."

"그치만 힘들다구"

그렇게 툴툴대면서, 코마치는 바깥의 손님을 배에 실어 나르는 것이였다.


Ending No.3 ~ 적과의 동주


코마치 vs 시엘 논검 보러가기
https://arca.live/b/versusbattle/106238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