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쟝, 이제 나이도 20살 다 됬는데 오네하고 운전 면허 따야되지 않겠어?"

"....이아와 오네는 아리아인이라서 운전 면허 없어도 자동차 운전할 수 있어요!"

"......그러면 너네 깜빵 가... 깜빵 가기는 싫잖아?"

"......음..........그럼 따 보죠, 뭐...."

......이렇게 해서 이아와 오네의 운전 면허 따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물론 면허 취득 후 운전 연수도 내가 한다는 조건.

'......운전 학원은 너무 비싸고....차라리 둘 다 공단 시험장 왔다갔다 하게 시킬까...?'

마침 근처에 도로 교통공단 운전 면허 시험장이 있었다.

우선 첫번째 해야 할 일은 면허 정하기.

".....이아, 오네. 너 1종 보통 할래, 2종 보통 할래?"

".....1종 보통과 2종 보통의 차이가 뭔데요, 마스터?"

"....1종 보통은 15인승 이하의 승합차, 12t 미만의 화물 자동차, 승용차, 125cc 미만의 이륜 자동차, 750kg 이하의 트레일러를 운전 할 수 있고, 2종 보통은 10인승 이하의 승합차, 4t 미만의 화물 자동차, 승용차, 125cc 미만의 이륜 자동차, 750kg 이하의 트레일러 운전이 가능해.."

둘은 잠시 머리를 맞대더니 쑥덕거렸다.

오네가 입을 열었다.

"....저는 1종 보통이요."

이아는....

"....저는 2종 보통이요!"

나는 이아에게 물었다.

"....2종 보통은 수동하고 자동으로 나뉘는데, 뭘 할거야?"

이아는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2종 보통 수동이요!"

1종 보통 보다 더 어렵다는 2종 보통 수동을 고른 이아.

나는 2종 보통 수동의 어려움을 경고했지만, 이아는 아리아인이라서 자신은 한 번에 붙을 수 있다고 되받아쳤다.

"....에휴...그렇게 내가 어렵다고 경고했는데 기어코 따겠다니 말릴 수 도 없고.....그럼 둘 다 병원가서 신체검사 부터 받고 와. 아 참, 사진 3장하고 신용 카드 꼭 챙기고."

"네~"

그렇게 이아와 오네는 근처 병원에 가서 신체 검사를 받고 왔다.

해맑게 응시표를 들고 집에 들어오는 둘은, 그 날 부터 학과 시험 공부에 매달렸다.

요즘은 스마트 폰 앱으로 잘 나와서 따로 책을 살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들은 이아와 오네는 알겠다는 대답 뒤, 스마트 폰으로 열심히 들여다봤다.


며칠 후, 운전면허 시험장.

학과 시험 접수를 위해 방문했다.

이아가 신청한 2종 보통 수동을 본 공단 직원은, 이아에게 수도 없이 정말 2종 보통 수동이 맞냐고 되물었고, 혹시 2종 보통 자동과 헷갈린건 아닌지 물어봤다.

나는 3층 학과 시험장으로 향하는 그녀들을 배웅했다.

약 1시간 후, 학과 시험 결과가 나왔다.

멀리서 봐도 둘 다 합격.

그 날 바로 장내 기능 시험을 접수 했고, 가장 빠른 날짜로 예약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네가 이아에게 물었다.

".....이아, 너 정말 2종 보통 수동 칠거야? 1종 보통보다 더 어렵다는데..?"

"....언니, 이아는 아리아인이어서 한 번만에 붙을 수 있어요!"

"......차라리 1종 보통을 하지 그래..."

"......이아는 사업용 자동차를 몰 생각이 없어요!"

"....에고, 엄청 완강하군, 안그래요, 마스터?"

"....그러네....2종 보통 수동 꽤나 까다로울텐데....가솔린 차량이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아와 오네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장내 기능 시험 팁을 얻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