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의 내용은 전부 가상으로 실존인물, 기업,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잠들지 않는 도쿄의 화려한 마천루에 들어선 카메라맨이 vip카드를 찍자 바로 직원이 카메라를 vip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내한다.


최상층까지 멈추지 않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한국인에게 로컬라이징이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기업 중역들이 여기저기서 요란하게 회식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들은 그들보다도 훨씬 위,  훨씬 작지만 훨씬 비싼 방에 있다.

계단을 몆층이나 오르면서 중역들의 요란한 주사도 묻혀버린 복도를 두명의 커리어우먼이 걸어가고 있다.


과거 b-29를 방불케 하는 한국 가수와 중국게임의 도래로 바야흐로 풍전등화에 처한 일본 문화계


그 속에서도 최첨단 미디어로 건실하게 실적을 쌓고 성장하는 두 기업. 그녀들은 그 두 기업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질적인 공동경영자로써 막대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이 비록 신상이 노출되는 임원이나 대주주는 아니지만 그 따위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를 들으면 확실히 알 수 있을것이다.


작고 정갈하지만 선이 살아 있는 파티룸에 들어선 두 사람은 옷을 느슨하게 푼다. 

비록 둘이 톱클래스의 연기자이고 상장과 함께 찾아온 귀찮은 사무,관리,재무직과 맞서기 위한 페르소나도 연기할 수 있지만, 오랜 친구들의 사적인 파티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것이다.


두 사람은 잠들지 않는 도쿄의 욕망을 내려다보면서 다가오는 자정까지 남은 초를 해아린다.

그리고 자정이 되자.

츠짱 : 토짱 oo 축하해!!

오늘은 두 사람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던 것 같다.


츠짱이 손가락을 튕기자 장인이 만든것이 분명한 화려한 케이크가 들어오고 둘은 축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츠짱은 선물을 건낸다.

토짱: 이건 키짱 파이널 라이브 기념 한정 피규어잖아, 고마워!!!


매우 감격하는 토짱이지만 사실 아마도 이 피규어는 이미 갖고 있고 츠짱도 그걸 아마 알고 있다.

그래도 문제가 되지 않는 건

1. 오타쿠 비즈니스의 예법에서는 소장용, 실사용,  포교용이라 하여 3개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고

2.중요한 건 메세지인 때문이다.


두 사람은 평범한 여자였던 그들의 미래를 키짱이 어떻게 바꾸고 둘의 인연을 엮었는지 한참 수다를 떨며 즐겁게 회상한다.


그리고 츠짱은 말한다

아참 타쿤도 축하한데, 여기 편지가 있어.


(중략) "특히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토짱의 능력을 존경합니다.  가령 그럼 적이네? 같은 것들요"(중략)


토짱:  해에 타쿤 의외로 이런거 좋아했구나 의외네,

츠짱: 아마 최근 주주들이 화나서 요트 사놓고 일주일째 사장실에서 잘 정도로 바쁘니까, 그런 쇼츠라도 보면서 에너지를 얻으려는 거 아닐까? 나는 그냥 잠이나 더 자는게 좋다고 보지만.

토짱: 쇼츠라, 누구랑 찍어야 할까? 아마 무짱이겠지

츠짱: 우리 세짱 친구인 무짱 말이지?

토짱: 응 근데 아마 무리라고 생각해, 

1. 그거 파워하라일수도 있고, 특히 아메리카 기준으로.

2. 무짱은 우수하면서도 충동적이라 예측이 어렵고

3. 우린 수가 적어서 요짱 하나만으로 최근타격이 커서 

이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츠짱: 하긴 그렇긴 해, 타쿤한테도 그렇게 전할게.


둘은 다시 10년대 애니송을 부르며 즐긴다.


토짱: 그나저나 테츠짱이랑은 연락이 돼?


츠짱: 아무래도 en에도 푸에르토리코는 연줄이 없어서 힘들어, 마치 자기 방에서 못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감히 그 방구석에 들어갈 권리를 허락받지 못한 듯 막막해,

아아 우리 쿠쿤과 마짱도 너희 나짱만큼만 사교적이고 팀워크가 좋았다면(웃음) 테츠짱 신경 쓸 필요도 없었을 탠데.


두 사람은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웃고는 다시 애니송을 부르며 즐긴다.

앞으로의 미래는 두 사람의 인연만큼이나 길고, 이번 건이 비록 크다고 해도 인연의 바닥까지 긁어낼 정도는 아닌 까닭이다.


태평양의 반대편 캐나다, 

 세짱이 무짱 집의 초인종을 누르자 무짱은 소금빵과 물을 건낸다.

세짱: 혹시 너희 운영은 뭐라고...

무짱: 애 문명? 문명이 뭐? 별거 없었는데? 그보다 트와일라잇이나 볼래?


둘은 트와일라잇 보면서 마치 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유치하게 웃는다.

무짱: 그나저나 나는 새가 되고 너는 새로 돌아왔네,

세짱: 그러게...

무짱: 그럼 외치자 birds together strong!

무짱,세짱: birds together strong!!!!


아까보다 조금 표정이 밝아진 세짱이 집을 나오자 무짱이 손 흔들며 배웅하고, 충분히 멀어지자

일군의 일러레와 애니 제작자들이 세짱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외친다.

"제가 세짱의 호의와 과감함, 그리고 선의를 믿으며 영상 한편에 20달러를 주고는 그마저 질질 끄는 운영에 맞서 옥쇄할 것을 맹세합니다."

세짱: 좋다 미주천하를 한번 뒤집어보자.

일동: "존명!!"


한편 푸에르토리코

평범해 보이는 주택에 카메라가 다가가자 그 안의 모습은 종합병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의료기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 중심의 환자용 침대에 호흡기를 낀 왜소한 소녀가 누워있고 그 눈은 머리카락에 가려있다.


그러다 아이폰 알람이 울리고 그녀는 침대 손잡이를 잡고 일어난다.

그러고 그녀가 컴퓨터 앞에 앉으면서 그녀의 가린 눈이 빛나고, 그녀가 잡았다 놓은 침대 손잡이가 보여지는데 그 모습은 지구의 형상이다!


그리고 그녀가 컴퓨터를 부팅하자 모니터 여럿에 동시에 트위터가 켜지고 그대로 페이드 아웃


V정상결전 2편 :Mr 항금 참전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