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London)에 회사가 위치한 Digital Extremes - 디지털 익스트림즈.

이 회사는 정말 믿기지 않겠지만 놀랍게도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맞다.


디지털 익스트림즈, 통칭 DE는 제임스 슈말츠(James Schmalz)가 1993년에 설립했고, 요새 사람들이라면 본 적조차 없을 MS-DOS 시절에 이름 좀 날렸던 게임 셰어웨어인 에픽 핀볼(Epic Pinball)을 시작으로 당시 에픽 게임즈와의 협업해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의 제작에도 참가한 전력이 있다.


이 사람과 관련된 풍문으로는, 에픽에서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게 된 계기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한다. 에픽과의 협업 당시 레벨 디자인을 맡은 제임스가 어셈블리어로 일일히 맵을 만드는 것을 보고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야 하나?' 해서라고 한다.



DE 사이트에 가면 그동안 DE가 참여해왔던 굵직굵직한 게임들을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초기엔 핀볼을 존나 많이 만들었다는 점과, 에픽과 협업해왔던 역사도 엄청 긴지 당시 3D그래픽 게임의 혁신이었던 언리얼부터 시작해 챔피언십을 넘어 언리얼 토너먼트 2004까지 협업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후엔 어째서인지 에픽과의 협업이 종료되고 토너먼트 3부터 다른 회사랑 협업하기 시작했다.


DE가 참여한 것으로 되어있는 더 다크니스 2가 2K 게임즈의 게임인 만큼 DE는 2K와도 협업했는데, 위에 적혀있지 않긴 하지만 2K의 다른 흥행작인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2편까지의 개발 및 포팅에도 참여한 전력이 있다. 


아무튼 DE는 에픽과 결별한 후 언리얼 엔진에서 영감을 받아 자체 제작 엔진인 에볼루션 엔진을 개발했고, 이 엔진을 이용해 2008년엔 다크 섹터를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다크 섹터는 워프레임의 전신격 되는 게임이라 볼 수 있는데, 주인공 이름부터 헤이든 텐노고, 인페스티드 바이러스의 전신격이라 볼 수 있는 테크노사이트 바이러스가 나오고, 감염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좀비가 되거나 고통을 버텨내고 금속화된 신체와 특별한 능력을 얻는 등, 워프레임의 메인 스토리라인과의 연관성이 매우 크지만 DE는 워프레임은 다크 섹터와 다른 세계라고 공인한 만큼 '아~ 스토리를 많이 차용했구나' 정도로 넘어가면 되겠다.


다크 섹터를 만들고 몇년간 스타 트렉: 더 게임의 개발에 참가했던 DE는 게임이 개폭망하니까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자!" 해서 결국 2013년, 다크 섹터의 플레이 시스템과 디자인 일부를 가져와 하이퍼 TPS 스페이스 오페라인 워프레임을 발매하게 된다. 아직까지도 스팀 동접 10위권 안에 든걸 보면 원하는 바는 이미 이룬게 아닐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올해가 DE 창립 30주년, 워프레임 10주년이라는 워프레임에선 절대 놓치기 싫을 이벤트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다. 두비리 패러독스에 헤이든 텐노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돼서 나온다 만다 풍문도 자자한걸 보면 존나 큰게 오긴 할 것으로 보이니, 올해는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