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모든 프로지망생들은 아마추어의 단계를 거친다.


글을 전혀 읽어보지 않았는데, 시장이 괜찮다 그래서 다짜고짜 뛰어드는 용자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독자 - 프로독자 - 호구급 독자 - 아마추어 글쟁이 의 단계를 거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판만의 특이성이 발휘되는데...


다른 분야. 


예를 들어 라멘이나 짬뽕을 극도로 좋아해서 나도 라멘, 짬뽕 요리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들은 기본적인 짬뽕을 만드는 법부터 시작한다.


인터넷 레시피든 아니면 중국집 주방에 지원해 들어가든, 그게 아니면 조리학원을 다니든.


우선은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짬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경험과 노하우를 익히고 자신만의 특색있는 짬뽕을 연구한다.



그런데 이바닥은 짬뽕 처음 만들어보는 초보들이 사람들이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짬뽕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린다.


그게 될리가 없다. 실제로 기가막힌 재료의 조합을 알아내더라도 조리스킬과 숙련도가 부족해서 음식을 망치기 십상이다.


소재와 화제성으로 단타치고 사라지는 작가는 이 바닥에 수도 없이 많다.


롱런하는 작가는 소재에 얶매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소재보다 자신이 쓰려는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 핵심을 제대로 짚어주는 능력이다.


소재와 아이디어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일단은 누구나 뻔하다고 생각하는 양판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라.


양판은 세상에 널리고 널린 동네 중국집이나 마찬가지다. 다들 동네에 제대로 된 중국집 찾는 게 어렵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실제로 당신 동네에 있는 그 뻔하디 뻔한 중국집은 치열한 요식경쟁에서 살아남은 승리자들이다.


출처:아마추어에서 프로를 노리는 글쟁이들의 이상한 특성.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