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터진 기념 시점 설명입니다.


우선 대전제로 박아놓을게 세가지 있는데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이지만 

'2인칭은 독자적인 시점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왜 2인칭 허용안하냐 2인칭으로 상까지 받은 소설도 많다아아아
라는 이야기 많이들 하십니다 


일단 한국어 특성상 2인칭 어휘 라는게 잘 없습니다.
언어적특성이에요...
자세한 설명을 하자면 언어학 강의가 되므로 생략하고,


제가 본 2인칭이라고 자칭하는 한국 소설들은
그냥 술자가 '너' '당신' 이라고 청자를 부르게 해놓고 2인칭이라고 우기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제가 배우기로는 그건 1인칭 관찰자 시점의 변형이지 2인칭이 아닙니다.
물론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제가 작성하는 이 설명에서 2인칭은 다루지 않습니다.

두번째, 
이건 명백히 개인의견 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시점변화 극혐합니다. 

이유는 시점 설명하면서 서술하겠지만,

각각의 시점을 다루면서 한계와 장점을 잘 알고 그것을 작품을 통해 구사하는 자체가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본 시점 설명에서 시점 변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본문을 통해 이루어질 설명에서는 
저 개인적으로 시점을 어떻게 나누고 있고 
각 시점의 장점과 한계점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멘탈이 터진 기념으로 적고있는 글이기 때문에 
일일히 ~라고 생각한다 라는 서술은 생략합니다.
단정적으로 서술하는게 편하기 때문이지 
반드시 내 설명이 옳다 다른 의견 안 받아 하는 뉘앙스는 절대 네이버 결코 아닙니다.

음슴체의 기출변형이라 여겨주십시오.

예 잠깐 안드로메다행 열차를 타고 날라갔다 온 기분도 들지만

본론을 시작하자면 

저는 시점을 크게 두가지로 나눕니다.


예상들 하시겠지만 1인칭과 3인칭입니다.


대분류를 거치고 나와

1인칭은 다시 1인칭 주인공 그리고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뉩니다.

마찬가지로 3인칭은 3인칭 관찰자와 3인칭전지적작가 시점으로 나뉩니다.

우선 1인칭시점과 3인칭 시점이 가지는 가장 큰 차이는 

현장감입니다.

3인칭으로 아무리 잘 소설을 써도 1인칭의 현장감에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반대로 1인칭으로 아무리 잘 써봐야 술자가 신이 아닌이상 3인칭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다만,
많은 예비작가님들이 오해하시는 게 1인칭을 사용하는 이유가 

현장감 때문이다 라는 부분입니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순수문학 파트에서 1인칭이 주류가 된 데에는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3인칭으로 세상을 그려내기에 이 세상은 작가라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입니다.

여기서 바로 1인칭의 두번째 특징 장점이자 단점이죠,

서술자가 알고 있는 범위 이상을 설명할 필요가 없고 
서술자가 알고 있는 범위 이상은 설명할 수 없다.

설명할 필요가 없기에 작가가 모든것을 알아야 하는 3인칭의 피로함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알지 못하는 범위는 설명할 수 없기에 극적 장치로서 왜 사건이 이렇게 진행이 되었나 하는 부분을 통해 
긴장감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특징으로 말미암아 
사실 1인칭 시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추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클래식이 코난 아서 도일의 셜록홈즈이지요.
철저히 왓슨이라는 조수의 시점에서 주인공인 홈즈 라는 정신나간 사이코패스가 
어떤 생활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가를 그려냅니다.

라이트노벨에서는 
제가 본 작품중에서 1인칭을 가장 잘 활용한 작품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읽어본 범위 내에서는 아직까지 탑입니다.
철저히 주인공의 '쿈'의 시점에서 하루히를 관찰하는 듯 하다가 
가끔씩 살짝 시점을 바꾸어 쿈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기법이 탁월합니다.

물론 아예 하루히는 소재일 뿐이고 소설의 주인공은 '쿈'이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네 뭐 아무튼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반면 3인칭의 경우도 대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3인칭 이기에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를 광범위하게 서술 할 수 있습니다.
3인칭이기에 독자가 고민하거나 오해할 여지가 없이 명확하게 사건을 때려박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 피로도가 줄어들고 정확하게 서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장르 그러니까 웬만한 판타지(넓은범위에서)에는 다 어울리는 시점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떨어지는 현장감.

그리고 저같은 아메바들이 서술하기에는 능지가 현저히 요구된다는 점이지요.


이렇게 1인창 3인칭 거대한 분류에서의 개략을 살펴 보았으니 
이번엔 1인칭 3인칭을 세분화 해 한번 더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뭐 1인칭의 한계와 장점을 가장 명확히 드러내는 시점입니다.
술자는 주인공이며 본인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겪고 느낀 감정들을 독자에게 설명해 나갑니다. 
대체로 청자가 누구인지는 지정하지 않는데,

이는 대전제로 청자가 독자 본인인 때문입니다.

저렇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2인칭을 인정하지 않는겁니다.

제4의 벽을 허물었네, 2인칭을 활용했네, 네 그닥 좋아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1인칭관찰자.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칭으로서 현장감을 획득하면서도 

동시에 주인공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건을 겪고 와서 
주인공이 지금 겪고 있는 사건을 바깥에서 유추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반대로 똑똑한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하는 멍청한 술자로서
주인공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하고 예상외의 맹점을 날카롭게 찌르는 연출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2인칭이라고 주장하는 소설, 벽을 허물었다고 주장하는 소설이 
이 1인칭 관찰자 시점의 변형입니다.

독자를 이러한 관찰에 동참시키거나 캐릭터로서 등장시켜서 

사건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외국에서도 저 정도 가지고는 2인칭이라고 안 합니다, 당연히.


다음으로 살펴볼 시점은 3인칭

그 중에서도 가장 욕나오게 죽도록 x같이 어려운 관찰자 시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동경하는 시점이고 
아직까지 가장 활용못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에 관여하는 듯 하면서도 관여하지 않고 

감정이입 하는 듯 하면서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고
때론 주인공을 

때때로는 독자를 
가끔 화딱지나면 작가까지도 농락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복선을 깔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입니다.
사건을 입체적으로 풀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입니다.
작가의 역량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다라야 할 이상향... 은 개뿔


웬만큼 자신있는거 아니면 쓰지맙시다.

현장감도 잃고 독자는 피곤해지고 

쓰잘데기 없이 장치가 많아 읽기 힘들어지고 
플롯이 있는데도 미쳐날뛰는 내 글을 보게 됩니다.

3인칭전지적 작가.

작가는 신입니다.

말이 더 필요합니까? 작가는 0거리에서 주인공 감정변화 사건의 흐름 세계관 등을 
다이렉트로 독자한테 꽂아줄 수 있습니다.
독자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이 나타나서 모든 걸 설명해 주고 명쾌하게 A는 B다 라고 답을 내려주니까요.
가장 명확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때려박을 수 있기에
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기부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대신 그 반발로
그런만큼 설명충이 되기 쉽고,
독자에게서 추리라는 요소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만큼 작품이 단순해지며 
보고나서 모든 것이 명쾌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여운을 남기기가 힘이 듭니다.

제가 글을 배울 적에 (아직도 배우는 중이지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버리는 걸 잘 해야 좋은 작품을 쓴다.


였습니다.

대부분 저 말을 작품 설정을 가다듬으며 많이들 하시던데 
시점에서도 저 말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작품의 장르 작품의 주제가 어느 시점에 잘 어울리는가를 고민하고 
해당시점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하고 한계를 활용해 버릴 수 있는 정보는 차단하고 버려 가면서 
그렇게 작품을 쓰면 보다 잘 쓴 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예 주제도 모르고 뉴비가 나불나불 대는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멘탈이 터지면 이번에는 묘사법에 대한 설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밤 되십시오. 꾸벅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