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혜진아? 무슨 일이야?"

혜진: "학원 과제 밀린거 하다가 지루해서. 뭐 봐?"

두리: "아는 언니 사진. 지난 주말에 파리 여행 다녀와서 찍은 사진들이야 ㅎㅎ"

혜진: "좋겠다. 인터넷 방송하는 사람이랑 알고 지내잖아. 우리 엄마 아빠는 친구 사귀고 하는 건 대학교에서 해도 된다고 계속 그러는데..."

두리: "책상 위에 쌓인 참고서들 보면 너네 부모님 취향을 알겠더라. 공부만 시킨다고 꼭 공부 잘하고 그런 건 아닌데;;;"

 

혜진: "그러게. 엄마 아빠 때문에 공부가 더 싫어지더라. 근데 너네 언니 사진은 언제 보여줄거야?"

두리: "바로 보여 줘야지^^. 같이 보면서 얘기하는 건 어떨까? 우선, 이거는 세림언니가 찍어올린 셀카!"

혜진: "옆에 외국인이랑 찍은 거? 목걸이 건 거 보니까 가이드인가 봐 ㅎ"

두리: "응! 세림언니가 하는 말로는 가이드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갔다던걸. 거기서 같이 지내는 동안 잘 지냈대. 남의 집에서 같이 자도 되려나...?"

혜진: "아마 가이드가 저엉~말 착해서 잘 지냈을걸. 원래 남의 집에서 막 자고 그러면 위험하잖아."

 

두리: "다른 사진들도 같이 한번 볼까? :)"

혜진: "보니까 그 아는 언니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나봐. 온갖 장소를 다 찍어서 왔네?"

 

두리: "언니가 알려줘서 처음 안 데도 많아 ㅎㅎㅎ. 저 유리 피라미드가 루브르 박물관 입구래. 나는 처음 봤을 땐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

혜진: "이건 학원 사회쌤이랑 엄마가 사온 책에서 들은 건데,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데. 휴게실같은 시설들도 거기 다 있고."

두리: "퐁피두 센터는 들어봤어? 언니도 가이드한테서 듣고 처음 안 곳이라던데."

혜진: "저기 파이프로 도배한 건물 얘기하는 거지? 내가 기억하기론 미술관 겸 문화센터라는데, 저 건물 만든 사람 취향이 궁금하더라 ㅋ"

두리: "ㅋㅋㅋ 언니도 가이드랑 같이 직접 들어가 봤는데, 안팎으로 다 신기하게 생겼대. 사진 보니까 센터 안은 그래도 재밌는 게 많아 보인다 :D"

 

혜진: "그런데 언니가 찍은 거 보니까, 가장 잘 찍은 사진이 뭔지 알겠다? ㅎㅎ"

두리: "마카롱 사진? 아니면 에펠탑 나온 거?"

혜진: "마카롱 ㅋㅋㅋ 명소 사진 다음으로 많은 게 음식이랑 자동차, 셀카인데, 음식 사진이 가장 잘 나온 거 같다?"

두리: "듣고보니까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언니가 은근히 먹는 거 좀 밝히는 거 같더라."

 

......

 

P.S. 파리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 자캐를 여럿 끌어다 사용했으니, 이제는 두리와 세림 중심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