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이게 당신의 뜻인가? 정말 나를 어여삐 여겨 날 내버려 두는 것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볼 땐 당신은 관심이 없거나 무능하거나, 그 둘 중 하나야. 아님, 둘 다이던가. 그래도 방심하지는 않겠다. 만에 하나일지라도 당신이 날린 화살이 지금 이 순간에도 맹렬한 기세로 내게 날아오고 있는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하하. 역시나 닿지 않는군.



아니... 뭐야? 왜 내몸이 묶여있는거야? 왜 감촉이 느껴지는거야? 그것도 줄에 묶여있잖아? 젠장! 뭐야! 누가 나 좀 풀어줘! 


- 저벅, 저벅, 저벅 -


하하. 다행이군. 어이! 학생! 제발 나 좀 와서 이 줄 좀 풀어줘!


- 퍼억! -


크아아아아앗! 뭐야?! 이 xx가! 누굴 치는거야?! 내가 누군줄 알고 내 머리를 쳐?! 노인을 공경하지 못할 망정-!


- 퍼억! -


"에이씨. 진짜 시끄러운 놈이네. 개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


뭐? 내가 개라고? 그게 무슨 소리하는거-?


- 퍼어억! 퍼어어억! 퍼어어억! -


으아아아악! 그만해! 그만 때리라고! 머리가! 머리가 너무 아파! 아프다고!


"이야. 이 녀석 혈기왕성하네? 좀 더 묶어서 죽여볼까?"


뭐라고? 너 방금 뭐라고했어? 날 묶는다고?


- 꽈아아아아악! -


으아아아아악! 그만-! 그만해... 크으으으윽! 숨이! 숨이 마켜! 그르르르르륵! 저 놈은 뭐야? 도대체 저 놈은 뭐길래?!



후하. 후하. 내가... 꿈을 꾼건가? 뭐야? 여긴 또 어디야? 이 시골은... 대체 어디에서 많이-?


- 푸우우욱! -


크헉! 쿨럭! 뭐야? 어째서 내 배가 뜨거워지는거야? 으. 으아아아아아! 내 배가! 누구야?! 내 배를 찌르는 녀석이?!


"크흐흐흐흐! 이야! 비명이 힘차네!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네? 이래야 죽일 맛이 있지."


크허허헉! 누가! 누가 나 좀 살려줘! 부탁이야! 내 배가! 배가 아파! 부탁이야! 살려줘!


"자아. 어디 멱을 따볼까?"


그만해! 원하는게 뭐야?! 원하는 게 뭐냐-!


- 푸슈슈슈숙! -


커허헉! 커헉!



뭐... 뭐야?! 으으으으! 아파! 너무 아파! 도대체 아까 그건 뭐야?! 처음에는 내 목을 졸랐는데? 이번에는 내 배가 찔렸어! 으아아아! 너무 아파! 아직도 아프잖아!?


- 푸우욱! -


으아아아앗! 이번에는 또 뭐야?! 이번에는 내 경동맥을! 그만해! 또 그 자식이다! 대체 누가 날 죽이는거야?! 


- 화르르륵 -


뜨거워! 그만해! 몸이 뜨겁게 타고 있어! 


- 촤아아아악! -


으아아아아! 내 손가락들이! 손가락이! 그만해! 그만! 분명 난 죽었는데?! 왜 내 몸이 나은거냐고?! 그런데도 너무 아파! 너무 아프다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기억났어. 내가 당하고 있는 거... 내가 살인했던 그대로 누군가가 재현하고 있잖아?! 말도 안돼?! 


대체 누가 날?! 그 녀석이 나한테 복수하고 있나?! 아니야! 그 놈은 감옥에 있어! 그런데 왜 내가 죽을 때마다 몸이 나으면서 죽고 죽는 걸 반복하는거냐고! 제발 부탁이야! 


누가 날 이 지옥에서 꺼내줘!


으아아아아! 대체 뭐냐고?! 대체 왜 내가 죽였던 그 장소에서 살해당하고 되살아나는거야?! 차라리! 차라리 죽여줘! 


- 솨아아아아아아아! -


으으으으... 이번에는... 잠깐만? 저 가게는... 나한테 공짜로 줬던 그 주인의 가게잖아? 아직도 남아있어? 이익! 뭐든 상관없어! 구해달라고 해야겠어! 제발... 또 죽기 전에 어서 가야해!


- 딸랑 -


"네. 어서오세요. 무엇을 찾으러 오셨나요?"


"이보시오! 전파상 양반! 제발 나 좀 도와주쇼! 경찰을 불러주쇼! 어떤 미친 놈이 날 죽이려고하고 있소! 것도 몇차례-!"


"당신이 죽인 사람들한테 행했던 살인을 그대로 당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시는거죠?"


"뭐... 뭐야? 난 아직 아무 말도 안했는데 그걸 어떻게? 당신... 혹시 이 가게의 주인의 아들이요?"


아니. 뭐야? 왜 저 청년의 얼굴이... 왜 그대로인거지? 아무리 그래도 그 가게 주인이 그대로 일리가 없지... 그런데 너무 똑같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아니요. 전에 뵌 적이 있었는데요? 저한테 받으신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받으시면서 당부받으셨던 규칙 기억나십니까?"


뭐... 뭐야?! 30년전에 봤던 전파상이 그대로라고? 말도 안돼. 어떻게 젊은 모습 그대로 갖출 수 있는거지?! 대체 어째서?


"당신이... 30년전의 전파상이라고? 그 카메라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전 그때 말씀드렸습니다. 그 카메라의 사진을 누구도 안보이는 곳에 보관하시라고 말이죠. 그것만 지키시면 아무런 일도 없을거라고 말이죠."


"규칙? 잠깐만! 난 규칙을 지켰-?! 그거라면 사위하고 딸이 봤는데, 무슨 상관이 있다는거요?! 난 이미 죽었는데."


"확실히 당신은 죽었죠. 하지만 규칙이란건 말입니다. 산 자건 죽은 자건 규칙을 지켜야한다는 걸 말이죠. 설령 자의로 그랬던 타의로 그랬던 당신은 그 규칙을 어긴 댓가를 치루는 겁니다."


"개소리마! 난 전직 장교로 있었던 몸이야! 그래! 내가 그동안 연쇄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의 진범이다! 내 손에 죽기 싫으면 당장 날 되돌려-!"


- 욱신! 욱신! -


"크으으으아아아아아아! 내 몸이! 또 내몸이! 아파! 아프다고! 전파상 양반! 부탁이요! 제발 이것 좀 어떻게 해주시오! 모든 걸 줄테니 제에발!"


"정말이지 당신은 어리석군요. 생전에 과녁을 피했을지는 몰라도 죽은 후의 종착점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말이죠. 그 종착점은 지옥이 아니란거죠."


"지옥도 당신한테는 아까운 곳이니까요."


"으아아아아아! 지x말라고! 이 x같은 곳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난 죽었으니까 그만 죽여달라고!"


- 촤르륵 -


"히이이익! 안돼... 안돼! 벌써 누가 날 찾아왔어!"


"이런. 벌써 오셨네요? 당신이 지금껏 저지른 과거의 행각이 저희 가게에도 찾아왔으니까요."


"뭐? 내 과거라고?"


이 녀석... 대체 무슨 소리하는거야? 내 과거라니?


"자아. 뒤를 돌아보세요. 당신을 몇차례동안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무슨 뚱딴지같은-? 으... 으어어어어어. 말도 안돼? 지금껏 날 몇번이나 죽여왔던게...


나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 안돼! 오지마! 오지말라고! 꺼지란 말이야!"


- 꽈악! -


-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


"이보슈! 전파상 양반! 제발! 날 여기서 구해줘!"


"전 그때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규칙을 어긴 자는 살아있건 죽어있건 댓가를 치뤄야한다는걸요."


"이제 당신은 당신이 죽여왔던 사람들의 수만큼 영겁의 세월동안 살해당할겁니다. 미치고싶어도 미칠 수 없습니다."


으아아아아! 싫어! 싫어! 싫다고! 이게... 이게 나한테 내려진 과녁이라고?! 으아아아아아아! 영원히 나한테 살해당하라고?!


안돼... 안돼!!!!


- 짤랑 -


"인간들은 시대를 흐르건 변하지않는군요. 자기한테 천벌이 내려오지않는다고 영원히 피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다니. 


"정말이지 인간이란건 선하건 악하건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당신이 누명을 씌운 청년은 19년의 인생을 낭비했지만... 당신은 영원히 인생을 낭비해버렸군요." 


"결국 당신이 일생동안 쌓아온 끝에 찾아온. 당신의 종착점이니까요." - 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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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해서 이 웹툰들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미리 링크를 드립니다. 제가 이번 글을 쓰게 된건 당신의 과녁에서 진범이 천수를 누리고 천벌을 받지않고 죽었다는것에 분노한겁니다, 그러다가 호러전파상이라는 웹툰을 통해서 죽어서도 고통스럽게 하기위해서 쓴 겁니다.


- 모릅니다라는 반응은 절대 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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