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어라, 세림언니 아니랄까봐 또 여행 가나 보네요?"

세림: "어여. 긍디 이번 여행은 훨씬 특별하다 이기여. 추억 만들기념 해피엔딩 만들기가 이번 여행의 목적이레이."

두리: "참, 언니가 얼마전에 차 빌렸다고 했죠? 이번 주말인가 돌려준다고 했잖아요?"

세림: "응응! 내일쯤 돌려주는 걸로 알고 있구, 그 전에 좋은 추억 만들어놓고 가 보려고 한데이."

 

두리: "그러면, 1주일동안 이 차 타보면서 어땠어요?"

세림: "당연히 좋았쟤! 강하게 치고 나가는 것도 그렇구, 그 큰 미국차치고는 핸들링도 좋아서 다루기 어렵진 않았데이. 실내도 되게 넓었구.

         긍디 가리봉동같이 좁은 동네에서는 여전히 써먹기가 그렇드마. 덩치가 꽤 있는 애고, 가리봉동은 골목이 겁나 많은 동네니께.

         이기가 유럽에다 팔라구 만든 차라는디 유럽에서는 어땠을랑가 궁금해진다 아이가. 미국에서 팔았던 형제차는 얘보다도 훨씬 컸다 카드마."

 

두리: "하긴, 가리봉동에 골목 참 많았는데... 그럼 좋은 기억은 더 없나요?"

 

세림: "좋고 나쁘고는 다 떠나서, 이야깃거리가 겁나 많이 모였쟤. 강남에 있는 크라이슬러 자동차 정비소 가본 것도 큰 경험이었구. 전에는 동네 정비소 들였었거덩."

두리: "아, 크라이슬러가 미국 업체였구나. 근데 평소에 언니 타던 차도 외제차 아니었어요?"

세림: "그거도 외제차긴 헌디, 한국에 정식 수입된적이 없어가지구 근처 외제차 정비소로 자주 갔었데이. 필요한 부품은 인터넷에서 시켜서 썼구."

두리: "참, 언니 말 들어보니까 동네에도 외제차만 따로 다루는 정비소도 있나봐요?" / 세림: "어여. 강남보다는 훨씬 가깝구."

 

두리: "그럼 오늘 여행은 어떻게 갈 거에요?"

세림: "간단한 드라이브. 내 이번에는 인천이나 좀 가볼라구. 바다도 있구 나쁘진 않잖나?"

두리: "우리 학교는 얼마전에 강화도로 현장학습 갔었던 것 같던데. 무슨 강화도나 그런 데 들렸었어요 ^^"

세림: "아, 그라믄 그쪽으로 한번 가 볼고? 겸사겸사 들릴 곳도 있으면 한번 들려보구 ㅎㅎ"

 

......

 

P.S. 사투리 고증오류 때문에 수정했습니다: "나쁘지 않잖노 -> 나쁘지 않잖나".

       앞으로 고증오류 문제가 생긴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보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