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 "이번 방학동안 학교방송을 새로 짜 보겠다고?"

두리: "응. 학교 방송실에서 점심 시간마다 방송하는 거 있잖아. 음악 골라서 틀어주는 거 말고 다른 것도 해 보면 좋지 않아?"

혜진: "......그야 그렇지. 단순히 노래만 틀어주는 거 말고 애들 그림 보여주고, 사연도 받아서 좀 받아주고, 다양하게 해 보면 재밌겠는데? ㅎㅎ"

두리: "노래 틀어주는 것도 애들한테 신청곡 받으면 좋을 거 같고. 방송 전에 투고 받아서 하면 될 거야. 그 외에 애들이 좋아하고 싫어할만한 게 더 있는지도 보자."

혜진: "그럼 나도 신청곡이랑 사연 하나씩 보내줄게! 다른 건 몰라도 한번 해 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거든."

 

두리: "...잠깐, 그러면 야예 애들 이야기를 해 주고 나서 어울리는 음악으로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라디오 방송도 비슷한 거 하는 모양인데.

         (잠깐 고민하다가)그런데 이걸 다 투고로 받을 수 있을까? 자기 순서부터 해 달라는 애들도 있겠고, 인터뷰는 사람 뽑는 기준이 필요할 거 같아."

혜진: "어...듣고보니까 그러네? 다들 이거저거 다 해달라는 애들도 좀 있을거고, 인터뷰도 아무나 하면 다들 해달라고 하겠다;;"

두리: "그러면 나중에 선정 기준이라던가 이런거도 다시 짜 보자. 니 얘기 듣다가 떠오른 건데...일단 투고를 받고 순서를 무작위로 선정해보는 건 어때?"

 

혜진: "먼저 해달라는 애들은?"

두리: "걔내들이 미뤄지면 좀 곤란할 텐데......무작위 내에서 우선권을 좀 주면 되려나?"

혜진: "우선권?" / 두리: "응. 하루 분량 중 맨 먼저 방송할 거는 우선권 준 애들 중 무작위로 뽑아서 시작해보려고."

혜진: "그러면 좀 싸움은 덜하겠지? 다음번에 애들 더 모아서 한번 회의해보자. 방송부 해본 애들도 내가 한번 데려와볼게!"

 

......

 

P.S. 예전 에피소드 중에 두리가 방송부 면접 통과한 이야기가 있었죠? 다음 학기때 학교방송 관련 제안을 해 보겠다고 친구랑 만나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