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9시 30분 경에 준큰풍으로 간다고 글 쓰고 버스타서 준큰풍으로 갔다. 버스에서 한 30분 쯤 걸려서 준큰풍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서 준큰풍으로 갔다. 생각없이 준큰풍이 보일 때까지 쭉 가고 있었는데 큰통치킨과 풍차노래방이 보였다.

10시 5분 경에 준큰풍에 도착했다. 큰통치킨과 풍차노래방이 보인다. 준큰풍에 도착하려고 인증샷 찍고 글 올리려고 했는데 '제노바'라고 쓰여진 종이를 들고 찍으려고 하니까 흔들리고 누르는 것도 힘들어서 그 사진은 인증용으로만 쓴다. 근데 어떤 관종새끼가 뜬금없이 왠 헛소리를 나한테 하더라. 그 새끼는 빨리 그 댓글 자삭하길 바란다.

준큰풍에는 길고양이들과 떠돌이개들이 많았다. 주인이 없는 듯 하다. 이거 찍기 바로 전에 개들이 고양이 1마리를 쫒다가 고양이가 구멍으로 숨어 들어가는 풍경을 봤는다. 안타깝게도 그 부분은 못 찍었다. 준큰풍 가운데에는 아재들이 많은 공원이 있다.

큰통치킨과 풍차노래방에 먼저 도착했지만 그래도 노씨와 임씨가 가는 순서대로 먼저 준피시방을 자세히 탐사해보기로 했다. 준피시방의 간판은 무진장 큰데 사실 저 계단을 타고 지하로 가야지만 준피시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지하에 있는 준피시방은 이렇게 생겼다. 더 안으로 들어가서 찍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용하진 않을거라 안 들어갔다.

큰통치킨이다. 준큰풍을 순서대로 간다는 노씨와 임씨는 얼마나 돈이 많으면 치킨을 자주 먹을 수 있는 지 궁금하다. 그래도 돈이 많이 깨지는 편이라 매일 가지는 못 한다고 한다. 내부 사진도 찍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걍 안 찍고 갔다.

풍차노래방으로 알려져 있는 곳. 근데 정작 가보니까 '풍차노래연습장'이였다..

풍차노래방 건물 안 지하로 들어가면 이렇게 크게 '풍차'라는 글씨가 크게 써져있는 종이가 붙어있다. 잘 생각해보니까 윗층에도 탐사해보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지하에 노래방에 있을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보니까 자꾸 계속 띵동띵동 소리가 들린다. 나처럼 준큰풍 성지순례해서 민폐 끼치는 놈들이 많은건가? 겁나서 사진 안 찍고 나왔다가 다시 한번 이 사진 찍고 나갔다. 더 안 쪽에는 문 2개 밖에 없었다. 그 안에 노래방이 있을 듯 싶다. 그 곳도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관뒀다.

준큰풍에는 참 길고양이가 많다. 이거 찍고 또 길 한 가운데에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거 봤다.

 

마지막으로 준큰풍뽑을 하기 전에 근처에 CU 편의점에 들려서 사이다 한 캔 사고 교통카드 5000원 충전했는데 한번 잔액 물어보니까 13400원이나 충전이 되어 있었다.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해서 집에 못 갈까봐 충전해봤는데 그렇게 많이 들어있었다니

 

마지막으로 유진부동산 앞에 있는 준큰풍 뽑기를 하려고 갔는데 기존의 준큰풍 검색결과나 지도 로드뷰에서 볼 때는 깨끗한 뽑기 기계가 2개나 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딱 1개 밖에 안 남았다. 그것도 관리를 개판으로 해서 보이듯이 너무 낡았다. 나처럼 준큰풍 성지순례한다고 민폐 끼치는 놈들이 많은건지 CCTV로 감시한다고 한다. 천원짜리 지폐를 넣고 뽑기를 해보는데 처음하는거라 둘다 실패했다. 내가 그 하는 모습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못 찍었다. 미안하다. 500원짜리 동전 넣고 해보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안 들어간다. 밑의 구멍에 넣어보려고 하는데 들어가기는 커녕 잘 빠지지도 않아서 하마터면 500원 버릴 뻔 했다. 버려진 이쑤시개를 빼냈다. 만약 준큰풍 성지순례 할려고 하는 놈 있으면 동전 사용하지 마라. 안 들어간다.

 

성지순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길을 잃어버렸다. 다시 왔던 길 되돌아가서 감.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버스에 탔는데 내가 노약좌석에 앉아있었는데 양보해드림. 그 할머니는 앉으면서 존댓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심. 노슬아치들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내가 자리 양보해준 할머니는 개념 있는 분이셨다. 마음이 뿌듯했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옴.

 

내가 대전에 살면 남라에 준큰풍 얘기가 나오니까 한번 준큰풍에 가봤는데 딱히 한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니들도 대전에 갈 일 있으면 한번 준큰풍 들려보고 가라. 친구까지 있다면 게임하고 치킨 먹고 노래 부르면서 진짜 재밌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