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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elle Époque는 프랑스어 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의 영어 발음인 '벨 에포크'로 더 많이 접하셨을 듯 합니다.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이 시기, 유럽 본토는 몇 십년간 전쟁을 겪지 않았습니다. 산업혁명 이래로 절정에 달한 생산력은 유사 이래 유래가 없을 정도의 풍요를 누리게 했습니다. 곳곳이 변화하기 시작했는데, 프랑스 파리의 경우 비위생적이던 중세시대 도시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낭만적인 근대 도시가 되었습니다. 자연히 사회 전체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이 시기에 나온 화풍이 바로 인간의 감정을 무엇보다 중시한 낭만주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이런 류의 그림입니다. 글에서 언급한 인상파는 낭만주의 유행 조금 뒤에 출현합니다. 


여튼 이번 글은 해질녘에 한층 더 민감해지는 우리의 감성, 그리고 그에서 파생되는 한 남자의 망상을 담았습니다. 다만 남자가 자신의 망상을 단순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까닭은, 시대의 분위기에 기인합니다. 무턱대고 믿고싶은 철없는 마음에 힘을 주어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벨 에포크ㅡ이 아름다운 시대만이 주는 매력이니까요. 빛과 시대가 만드는 마력에 취해 감정의 흐름이 주는 흔들림을 마음껏 만끽해보세요. 여러분의 아름다운 시절은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