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소챈러스 채널

쓴 시

창소챈 유저면서 소설은 안 쓰고 만날 망소챈 가다가 시 쓰다가만 주구장창



투명한 세상

변하는 듯 결국 그대로인 세상이 지고
밤이 온 듯한 아침이 마음을 비추고 있어.
벌써 흐려.

그래.
이것을 정상이라고 한다면
위화감 같은 것은 모두 [에러]가 되겠지.

무지개를 허공에 띄워보려고 하면
어라, 벌써 흐물흐물해졌네. 라는 말이 입에서 새어나오며
글쎄, 나도 모르는 것들 뿐이야.
모든 물건들이 말야.


내 주변에서 떠다니는 모든 것들이
전부 [무의미]로 채워져 있어
해석조차 나올 수 없는 모든 말들이
나의 겉을 아우르고 있어

귓가에서 울리고 있었던 그 외침이
이제 보니 네 목소리였네
후회를 꼬드기는 외침들에 휩싸여
나도 구덩이 속에 쳐박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