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는 악의란

신의 변덕도 아닌

한낯 유흥거리일 뿐.

가멸찬 불행 위에

집터마저 불살라 올랐으니

신들려서 맘껏 춤을 추고 싶구나.

유령도 신앙따위도

이제는 증오만을 위한 것

신은 정말로 존재하니

난 신기루 어른 거리는

매캐한 잿더미를 위해

더 이상 울지 않는다.

당신이여. 있기만 해주소서.

온전한 증오만을 받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