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닥에 떨어진 돈 주위엔


 아픈 홀어머니를 둔 가난한 청년이 귀중한 약값을 찾아 헤메고 있다


 

 자물쇠 없이 방치된 저 자전거 근처엔


 위독한 아내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달려오는 자전거 주인이 있다

 


 값비싸 보이는 금팔찌가 버려진 저 길바닥엔


 하나뿐이던 가족의 유일한 유품을 잃어버린 여인이 전화기에 대고 오열한다



 하나 우리는 눈 뜨인 기적을 무시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속이며 그들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