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란 하늘을 등에 이고

한 층 위에 올라서 전능감을 느끼고

한 층 아래에 앉아 절망감을 느낀다


위에는 언제나처럼 꼿꼿이 

등을 펴고 서있는 푸른 하늘이 있으나

우리는 그 아래의 티끌로되어

무엇때문에 계속해서 위로 올라서고자 하는지


밀랍 날개를 과신하여 태양을 향해 날아올랐다

모든 날개가 녹아내린채 추락한 이카루스를 아는가

항상 그곳에 있는, 오늘따라 더욱이 높이 솟은듯한 하늘


우러러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