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수련회 때, 모닥불을 피우니

 

불게 타오르는 모닥불 속엔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둘러앉은 학우들의 모습이

또 정다운 이웃들의 모습이 꿈처럼 연기처럼 들어와 있다. 

 

모닥불의 따스함은 낯선 타지에서 외로이 얼어붙은 몸을 녹이니

 

그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이슬처럼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