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이 구름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봅니다


 

 우리를 관찰함이 햇님의 유일한 낙이라


 햇님이 우리를 볼 때는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구름이 많아 우리를 보기 힘들 때는


 친구인 바람이 구름을 걷어주려 합니다



 그럼에도 구름이 걷혀지지 않으면


 햇님은 슬픔에 눈물을 흘립니다



 추운 날엔 구름 위에서 몸을 떨다가


 떨어진 구름 조각이 눈이 되어 내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습니다


 햇님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