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바다가 있다고들 하지마는

나의 바다에는 떠나버린 파도의 내음과

짙게 남은 소금의 짠내만이 가득합니다


언젠가 이 말라버린 바다 위로

새로운 파도가 들이칠 때면

나는 다시 그 바다를 유영해 떠나가겠지요


언제쯤 파도가 들이칠까

파도와 함께 불어온 세찬 바람이

마음에 남은 짠 내음을 모두 데려갈 때를 기다리며

오늘도 한 척의 조각배를 마음 한 켠에 두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