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되고자 하나 

생각을 잉태하지 못하여 미수에 그친다


엔탈피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자

이상하지 않은 가역반응.

나는 있는다 시간은 간다 그대로 흐른다.

펜을 쥐고 잠이 온다 잠은 나의 애인이다.

머리는 닫힌 계가 아니다 비판적 향유 분자운동하여 결국 기화하고 가려운 모기 소리 진동한다 허나 그것도 베일에 싸여있다. 베일은 활성화 에너지가 높다 매우 어둡고 모기 알을 깐다 누가 약간의 물과 과일을 넣는다 모기는 내 와인을 고갈시키며 증식한다 앵앵거린다


태양을 찾으려 해도 그만한 중력은 드물다

내 옆에 베일 쳐진 열린 유리병 모기의 부화장으로 쓰이는, 마주보고 소리발굽처럼 공명. 내는 소리는 청명하게 잘 다듬어져 괴기한 모기소리


결국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감이 확실함에 무섭다. 시인 미수의 죄목은 앞으로도 확산되어 사회의 중대한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