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고한 파멸에의 욕망이

타오르는 뒷산의 꼭대기에서


말갛게 물든 단심은


내가 가장 드높이 있을 때

나를 단애로 잡아 이끈다


나는 순간을 사랑했고

순간을 잡아 늘리고자


기꺼이 손 맞잡고 

한걸음 더 내걸어


마침내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