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학을 싫어한다. 

역설적으로 난 수능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문학이 그 동안 왜 그렇게 싫었던걸까?  아니 사실 지금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문학을 좋아하나?

문학을 싫어한 원인을 발견하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나는 비유와 상징을 거의 '혐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싫어하고 있었다.

그것들이 전혀 무용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나에게 그것들이 시와 소설과 문학작품에서 방해꾼들로 보였기때문이다.

현란한 수사법과 처음보는 풀꽃과 알아먹을수 없는 시어들...

단순히 어려워서 싫었던것은 확실히 아니다. 그 어려운 과정들 너무나 거추장 스럽고 불편한 일이라 느껴졌다.

불경처럼 서럽다는 그 구절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싫음을 현재형으로 표현한 이유도 지금의 나 역시 그 점들을 제데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런 것이다.


필자는 말하기 부끄럽지만 이과과목을 좋아한다. 그 분야의 조예도 깊음도 없지만 그 단순함과 간결함에 내가 빠져들었음 만은 확실하다. 살면서 단 한권의 소설도 읽지 않고 나머지 독서를 흔히 말하는 비문학으로 가득 채웠다. 그러다보니  글을 간결하고 쉽게 쓰는방법에 모든 정신을 쏟았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설명문에서도 나는 추구 한 것이다. 세상의 그러지 않은 설명문이 어디있겠냐마는, 그 간결함을 위해 나만의 이론을 만들고 원리를 추구 한 경험이 있다 라는것이 진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그런 나의 고집에 비추어서 보면 문학 작품들은 적어도 그 당시의 내눈에는 혐오스런 글이었나보다.

설명문에서 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연결 이라고 생각했다.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와같은 구조가 이상적인 구조라고 본 것이다. 이런 글쓰기를 추구하는데 현란한 수사법들을 싫어했을만도 하다. 

시와 같은 갈래는 함축적 성질을 띈다고 학교에서 배웠다. 함축적이라는 의미가 내가 시를 싫어한 가장 강력한 근거임을 알게된 것은 최근이다. 하나의 시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고 그것을 우리는 풀어야 한다는 뜼이 아닌가? 나와 서정갈래가 본질적으로 돌아서있음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생각이 어느정도 바뀌었다. 

윤동주의 서시를 보며 그러한 구절을 어떻게 상상했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기에 나는 그들이 얼마나 예술적이고 하나의 시를 위해 많은 노력을 받쳤는지 어렴풋이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전하고 싶은 감정과 생각이 이제는 어느정도 나에게 와닿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집이 강한 나는 과거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그것들을 이제 더이상 싫어하지 않지만 내가 바러던 이상적인 작품을 찾아 방황하게 된것이다. 비유를 쓰지 않은 시는 없을까? 상징을 쓰지 않을 수 없을까? 함축하지 않을 수 없을까?

이제막 한글을 배운 초등학생이더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문학을 배우면서 느꼈던 그 예술감을 재현할수 없을까?


그래서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적어도 내가 추구하는 문학에서는 어떤 표현이든 그것은 함축이라기 보단 '함의' 이어야 한다.

그것이 과학과 수학의 법칙과 원리 처럼 그것이 우리 삷과 인생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유용한 명제가 되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과 예술성은 간결함 그 자체에서 오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 그런 시가 있으면 아름답지 않겠는가?

문학 해설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누구나 그 주제에 대해 생각 해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좋은 작품이 될거라고 굳게 믿는다.


나의 생각에 대해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글을 써봤다.

사람들이 내생각을 공감해주었으면 해서,,,


이제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내 스스로 작품을 써봐야겠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세상 어딘가엔 나처럼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