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는 시체가 한 구 있습니다
아직은 누런 피부 위 꽃이 핀,
아직은 빛나는 두 눈,
아직은 진홍빛 도는 입술을 가진
이것은 분명히 당신이었습니다.
거울을 보니
당신이 미워져서
한 입
뜯어먹었습니다.
익숙한 내음에 한숨이 터져 나왔고
익숙한 모습에 울음이 터져 나왔고
익숙한 과오에 증오가 터져 나왔습니다
증오는 더 심해져 울음 참으며
당신의 내장까지 전부 탐했습니다
그건 왜인지 달았습니다.
내 방에는 시체가 한 구 있습니다
이제는 하얀 피부 위 곰팡이 핀,
이제는 공허한 두 눈,
이제는 푸른빛 도는 입술을 가진
이것은 당신이었습니다
분명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https://arca.live/b/writingnovel/89715350
이분의 좋은 시를 보고 영감을 받아 패러디 했습니다. 좋은 시구를 가져와 써놓고 망친게 아닐까 두렵네요.
구독자 3295명
알림수신 44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시체의 죽음>
추천
5
비추천
0
댓글
4
조회수
227
작성일
댓글
[4]
글쓰기
반만고양이w
반만고양이w
테브난
kna1911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905538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6. 06 ver)
2061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2764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1697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4219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1400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1680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7062
숨겨진 공지 펼치기(3개)
1327
🖋시
없다는거야, 재능이
[2]
72
7
1326
🖋시
모자이크
[3]
73
6
1325
🖋시
한낮의 동시몽 - 夏
[3]
169
8
1324
🖋시
슬픔 한 걸음(엔도 슈사쿠 구절 인용)
[1]
141
7
1323
🖋시
동백
[1]
163
10
1322
🖋시
우유공장
[3]
168
10
1321
🖋시
아버지의 아버지
[3]
154
8
1320
🖋시
《홑잎》
[1]
284
10
1319
🖋시
할아버지는 어째서 홍삼캔디를 사두기만 하셨을까
[9]
286
15
1318
🖋시
익사한 생선
[5]
345
10
1317
🖋시
시를 쓰는 법 따위
[10]
587
13
1316
🖋시
《먼지의 세계》
[1]
340
7
1315
🖋시
일식
[8]
285
10
1314
🖋시
《호소인》
[3]
349
8
1313
🖋시
사랑과 혁명
[15]
385
6
1312
🖋시
탈주
[4]
425
7
1311
🖋시
전문하사
[6]
411
8
1310
🖋시
깨끗한 박수, 새 시대
[1]
216
8
1309
🖋시
우주를 끕니다.
[5]
306
10
1308
🖋시
가에서 하까지, 그리움에 대해 쓰다.
[6]
280
13
1307
🖋시
단단한 문, 밝은 바닥, 손ㅡ발! 달력⋯
[5]
368
16
1306
🖋시
시간이 멈춘 곳
[6]
335
11
1305
🖋시
규율
[3]
265
12
1304
🖋시
초코라떼
[8]
322
16
1303
🖋시
그대가 곧 계절인가 보오
[4]
217
6
1302
🖋시
날 선 그림자
[4]
239
9
1301
🖋시
슬픈 골목대장
[4]
280
9
1300
🖋시
이상적실험
[4]
304
10
1299
🖋시
작명(作名)
[5]
261
10
1298
🖋시
나라는 천박한 인간은,
[2]
256
8
1297
🖋시
거짓말, 거짓말
[7]
293
12
1296
🖋시
쪽지
[8]
276
10
1295
🖋시
종이와 붉은 도장
[5]
240
12
1294
🖋시
...
[10]
323
10
1293
🖋시
왜 벚꽃이 피는 시기는 이렇게나 짧습니까
[5]
271
8
1292
🖋시
여름냄새
[6]
225
6
1291
🖋시
반도의 선인장
[5]
274
10
1290
🖋시
어느날의 나뭇그림자
[7]
282
12
1289
🖋시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평가 부탁 드립니다)
[2]
275
5
1288
🖋시
무덤꽃
[6]
316
12
1287
🖋시
샤프심
[2]
183
7
1286
🖋시
당신의 죽음에 심심한 찬사를
[4]
220
7
1285
🖋시
우정
[4]
171
8
1284
🖋시
달을 향해 쏘아
[8]
237
8
1283
🖋시
연필깎이
[10]
38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