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심심했던 모양이다

 

세상을 연주하기 위해 하늘에서

툭 툭

던지는 얼음 조각

 

통 도동 

차들을 연주하고

 

탁 타닥

바닥을 때려보네

 

그러던 중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비명도, 감탄도, 불평도 섞인 화음이

하늘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잠시 모았다가 한 번에 던져보니

그제야 합주 시작

 

합주 마친 하늘이 만족한 듯 물러간다

만족한 하늘이 선물처럼 맑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