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염산이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지난밤에 빌려갔던 내 염산 말이에요

새벽날 감싸앉고 어둑어둑한 가로등 빛 쬐며 훔쳐가신 내 염산을

난 오늘 그 염산을 돌려 받으러 왔습니다


내 눈 앞에 보이는 헛소리하는 미친 작자들에게 전해주시오

내 염산 좀 돌려주시오

다시 걷어드려질 내 염산 말이오


내가 쓸데없을 집착병에 걸리도록한 염산을 되돌려주오

내가 널 죽여서라도 되찾을태니,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부디 돌려주소


상식에 물든게 아닐 뿐더러 추잡하게 묶어다가는

그 뜻 없는 소리 236일 하루 3³시간 붙잡으시고

매일 이야기 해보았자 누가 듣겠냐는 겁니까


추잡하단 소리만 듣고 떨어질 새들은

제 앞 받아 줄 3개 이상의 화려한 바늘과 실로

본인들 날개 꽤매어다가 창가에 매달아 놓아도

누구하나 관심없어할 듯 한데


 지난밤 찾아온 너가 누구인지 묻겠나이다만,

당신이 지난밤 훔친 내 염산을 돌려주오

내 염산, 따뜻한 염산, 나에게 집착을 낳아주신 염산


날 고통없이 녹여줄 염산을

당신네들을 필요이상으로 녹여 죽여버릴 염산을

하루 이틀 뒤면 하늘을 뒤덮을 내 염산을

날 위한 내 전화를 위하여, 돌려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