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절망속 간절히 부여잡은 끈 하나를 잡아당기다.

내 옆구리서 반쪽짜리 소망이 빠져나갔네


잡아당긴 소망이 희망이 되어

절망속을 해쳐나가길 바랬지만

옆구리서 빠져나간 소망은 

내 소망이 너무나 가벼웠는지 

받은이와같이 하늘로 둥둥 올라가버렸네


이제 내 옆구리엔 반쪽짜리 소망과

그 빈 자리가 남아있다.

빈공간을 적응하지못해 이리저리 요동치는 삶이

내 헤집어진 내장과 같이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