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 뒤뜰의 연못


연못은 불어나 세상을 덮었습니다.


그 안의 잉어 깨어나 내 눈을 보고서

뭐라 말합니다. 다만 나는 알아듣지 못하고


뒤집힌 산과 뒤집힌 하늘과 뒤집힌 은거울과 그 안에 홀로 올바른 잉어가 내 눈의 령(靈)에게 읍소합니다


나는 또한 알아듣지 못하나 어째서 눈물 흘리고


여기는 나의 자리입니다.

산정 뒤뜰의 연못의 앞에 작은 의자 - 너무 낡아 몸은 앉지 못하고 다만 나의 령 앉혀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