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1.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은  '패배자' 이다.

2.그러니 오직 승리 만을 바라고 살아야 한다. 

극단적인 표현이긴하나 매우 부정하기는 힘든 내용이다.

보던중 저의 머리를 스쳐지나간 생각은 나를 흥미롭게 하였다..

저것을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저것이 기분 나쁜 것도 문제가 아니다.

저것조차 이제 '희망' 이다. 즉 우리 현실은 저것 조차도 기분나쁘다.

갑자기 나타나서 나의 머릿속을 휘젓고 간 그 생각.


그 영상에서 말한 '승리' 라는것 그것이 있기는 한것일까?

어떤 댓글은 아래와 같이 말하기도 하였다.

현실은 저것 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정말 그럴까?

아마 우리 모두는 이미 오래전에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패배자이며, 승리는 허상뿐이란 것을.


그것이 어쩌면 지옥불같은 우리의 삶에 유일한 정신적 극복이 되버렸을 수도 있다는. 그런 끔찍한 생각이 내안을 파고든다. 승리라는 것이 없는데 어찌 내가 달려나가야 하며 고통을 느낄 필요가 있는가? 그런 심리로 우리는 덜 고통스런 안주에 중독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 격통의 극복이란 것은 승리 라는 것을 완전히 처참하게, 먼지 한톨도 남기지 않고 파괴했다. 노력을 통해 성공하기는 극도로 힘들다.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그것이 그렇게 끝났으면 차라리 승리는 더 부서지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이제 우리는 대기업 입사 조차 40대에 강제 은퇴를 당할것이라며 그것을 부정한다. 승리할 가능성과 승리의 존재성 그 모두를 철저히 파괴한것이다. 이것이 결국 극복이라도 될 수 있는 것일까? 현실은 더욱 극도로 잔인한 것이었다. 혹자는 그 승리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말자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제대로된 극복으로 보이려는 그 순간, 나는 여젼히 결국 승리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현실이 기분나빠 나에게 한말이였을 뿐,따라서 극복 조차 존재 할수 없음을 깨닫는다. 격통의 극복이외에 다른 것이 존재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것이라도 이제 열중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그것이 더 많은 비극과 무기력함과 끊임 없는 나의 양심과의 전쟁이 될뿐 이란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그 극복이란것을 즐길 수 조차 없기에 우리는 마지막 남은 한톨의 희망조차 파괴된다.

아 생각 할수록 끝 없는 절망에 빠진다. 우리는 망상하거나 현실을 잊거나 현실을 제데로 마주 하거나 극복을 생각하거나 윤리를 생각하거나 악독한 본능에 빠지거나 

이중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정상인 이상.. 제대로 향유 할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극도의 비극을 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을 어찌 저런 한낱 단순한 '우리는 패배자이다'라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했다고 평가하는가?

결국 어떤이는 '나'를 포기 하였다.

누군가는 승리의 가능성을 부정하며 그것을 아직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놀리며 모순되게도 우월감을 얻는다.

또 누군가는 현실을 부정하다 못해 세상을 전부 등지고 그들에게 칼을 부린다.

사실 대부분은 그저 이성의 힘을 억누르고 그러한 이성을 등따신 상상 이라고 애써 억누르며,아니 자신에게 이성이 무엇이였는조차 잊고 이성의 '멋있음' 만 취한채 그대로 그렇게 살아간다.


자본주의 사회도 결국 '사회의 부를 어떻게 배분할것이냐?' 에 관한것 아닌가?

그러나 이제 더이상 '분배' 할수 있는게 없다.

저출산 취업률 뭐 여타 그런 사회문제들... 우리에게는 이제 나눌것조차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러한 비극은 자본주의의 성질과도 인간의 본성과도 별로 상관 없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저 비극의 구렁텅이는 어쩌면 우리의 정신따위로는 극복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회에 퍼져 있는 여러 낭설들... 노력도 재능이라느니..수저 계급론..

남녀 혐오.. (심지어 이제 혐오조차 하지 않고 '무시'의 단계가 되었다고한다.)

그런 생각도 든다.

지금 시대이전은 더 행복 했는가? 아니다 확실히 아니다.

그 당시 시대상을 다룬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이 행복한 사회를 그렸을리가 있는가?

어쩌면 어떤 시대들은 비극 조차 느낄수 없는 진정한 비극의 시대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사회가 그런 시대일 확률도 있다. 비극 조차 우리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결론을 희망으로써 마무리 하길 너무나 극도로 바라고있다.

그러나 이상황에 내가 희망을 제시하는것이 얼마나 오만한 행위 인 것이냐?...

이 모든 상상이 무의미한 망상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