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인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더 아름다운 아침을 위해!


나는 나를 죽인다

입을 틀어막고 눈물 가리며

심장 쑤시고 뇌를 헤집으며


할 수 있는 한 가장 고통스럽게

다른 상처따위 느껴지지 않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보다 더 멋진 내일을 위해!


비를 비라고 칭하지 않는다

떨리는 몸 춥다고 표현하지 못한다


그저 칼로 찌르고 못을 박고

망치로 흠씬 두들겨 팬다


동상에 찌들은 손가락 자르고

심장 도려내 뜨거운 피 마를 때까지!


마침내

피 머금은 동백꽃 필 때까지

더 아름다운 청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