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오늘도 윗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뭐하는 걸려나.

나는 반복되는 소리를 뒤로한 채 냉장고로 향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6일차 감염 추세는..."


티비에서는 최근에 퍼지는 독감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뭐 독감이야 항상 있던 거니까. 마스크나 잘 쓰고 다니면 상관없겠지. 배고픈데 오늘 아침은 볶음밥이나 먹을까...


그 순간 창문 너머 건너편 아파트 쪽에서 무언가가 보였다.


'..?! 뭐.. 뭐하는 거지?!..'


그곳에는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아줌마가 있었다.


"으아으어 으아악!!"


아주머니는 냅다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아.. 안 돼!!"


아주머니는 난간에 붙든 손을 놓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내려갔다.


바닥에 쿵 부딪치고 철퍽 피가 튀는 소리 이후에는 집 옆과 아래에서 들리는 비명만 있을 뿐 아주머니는 잠시 움찔거린 것 이후에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어우.. 차마 못 보겠다.'


황급하게 119에 신고를 한 뒤에 충격을 진정시키려고 냉장고를 열었다.


'아. 먹을 게 거의 없네. 마트나 갔다 와야겠다.'


서둘러서 옷을 갈아입고 장 볼 준비를 마친 후 계단으로 내려갔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에 발걸음이 떨렸지만 마스크를 꾹 누르면서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찼다.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지나치고 주차장으로 갔다. 그 때 갑자기 달려오는 사람이 보였다.


쾅!


달려오던 사람이 그대로 인근 도로를 질주하던 차에 들이박았다가 날아갔다. 그리고 의식이 없는 듯 거꾸라졌다.


'..?! 아니 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 아침부터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거야?..'


당황한 마음을 다잡고 차에 타서 주차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몇몇 사람들이 주차장 인근을 달리면서 주변에 질주하는 차들로 향하고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몇몇 사람들이 위태롭게 난간을 붙잡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쾅! 쾅! 쿵! 철퍽! 쿵! 철퍽!......


조용하던 아침의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글을 별로 써본 적이 없어서 서툰데 보완할 만한 점들이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음. 앞으로 내용을 좀 더 이어나갈 생각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