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앞바다에는
파도가 지지 않는다
6천 톤의 거대한 고철과
5천 만의 눈물을 삼킨
진도의 앞바다에는
10년 째 파도가 지지 않는다
바다는 그렇게
흐르고 흐른다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씻어내고
떠나간 이들의 넋을 달래어
마침내 그들이
안식을 찾을 때 까지
진도의 앞바다에는
파도가 지지 않을 것이다.
——————————
2014년 4월 16일,
그 끔찍한 사고로부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년의 긴 세월동안 그들의 영령도 조금의 안식을 찾았길 바라며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