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부표가 가까이 다가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눈물을 흘렸다
누구는 과거를 생각하며
가슴을 쓸여내렸고
누구는 조용히 고개를 떨구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반복할 뿐이였다

바다는 조용히 파도를 치며
제 할말을 했지만
선상위의 사람들은 할말이 많은듯
하지만 조용히, 혼자서 마음을 썩힌다

간 이는 돌아오지 않지만
가지 않은 이는 다시 육지로 돌아와
그때를 기억한다

나는 간 이도 아니고 가지 않은 이도 아니고
나를 포함해 너도 아니지만
언젠가 내가 간 이를 기억할때가 되면
그들이 내 옆에 와
가지 않은 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년이였습니다.

고인과 고인의 가족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기도드립시다